재생에너지 접속 막힌 호남…ESS로 태양광 1GW 더 연결한다
기후에너지환경부가 호남과 제주 지역의 재생에너지 계통 포화를 해소하기 위해 국내 최초로 배전망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에 착수했다. 새 송전선로를 건설하지 않고도 기존 배전망의 수용 능력을 높여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1기가와트(GW)를 추가로 계통에 연결한다는 계획이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10일 서울 중구 한국전력공사 경인건설본부에서 '배전망 ESS 구축지원 사업'에 선정된 9개 통합발전소(VPP) 사업자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사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호남과 제주 등 재생에너지 밀집 지역은 변전소와 배전선로의 수용 한계로 신규 태양광 발전소가 계통에 접속하지 못하거나, 기존 발전소도 출력제어를 받는 사례가 늘어왔다. 정부는 기존 배전선로에 ESS를 설치해 낮 시간 남는 태양광 전력을 저장한 뒤 수요가 높은 시간대에 방전하는 방식으로 계통 수용력을 높일 계획이다. 배전선로 1곳마다 4메가와트(MW), 20메가와트시(MWh) 규모 ESS를 설치해 접속 대기 중인 태양광 5.7MW를 추가로 연결하는 구조다. 정부는 2030년까지 ESS 약 700MW를 구축해 재생에너지 1기가와트(GW)를 추가 접속하고, 연간 약 1350기가와트시(GWh)의 태양광 발전량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공모에는 14개 사업자가 82개 배전선로를 신청했으며, VPP랩, LG에너지솔루션, 한전KDN, SK이터닉스, HD현대일렉트릭, 그리드위즈, 한국동서발전, 한국중부발전, 현대건설 등 9개 사업자가 선정됐다. 이들 기업은 우선 32개 배전선로에 128MW(640MWh) 규모 ESS를 구축해 접속 대기 중인 태양광 182.4MW를 추가로 계통에 연결한다. 정부는 8월 예정된 2차 공모부터는 장주기 ESS 등 차세대 배터리 적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육지 약 50개, 제주 7개 배전선로를 대상으로 추가 사업자를 선정하고, 산업·경제 기여도와 고용 효과도 함께 평가할 방침이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이번 사업은 꽉 막힌 배전망의 접속 문제를 직접 해결하여, 재생에너지가 나아가야 할 새로운 길을 여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배전망 에너지저장장치 사업을 시작으로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재생에너지 융합 체계를 구축하여 전력계통을 안정화하고, 재생에너지 주력전원 시대를 조속히 열어갈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주영효 기자 society@aitimes.com Powered by AItimes AI Solu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