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테크M (TechM)· 2026. 7. 13. 오전 2:35:006.0

'10억달러 고지 코앞' K라면, 공급망 경쟁 불붙었다

K-라면 수출이 사상 최대 흐름을 이어가면서 국내 라면업계의 증설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라면 수출액이 10억달러에 육박한 가운데 삼양식품과 농심에 이어 오뚜기까지 대규모 수출용 생산기지 확보에 나섰다. 라면업계 경쟁 구도가 내수 점유율에서 글로벌 공급망 경쟁으로 옮겨가는 모습이다. 오뚜기라면은 13일 경상북도·구미시와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구미2국가산업단지에 수출용 라면 생산공장을 신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오뚜기라면은 2026년부터 2029년까지 총 2000억원을 투자해 생산시설을 구축하고 120명의 신규 인력을 채용할 계획이다. 이번 투자는 해외 시장 확대에 맞춰 수출 물량 대응력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오뚜기 제품은 현재 70여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경쟁사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삼양식품은 불닭볶음면의 글로벌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밀양 2공장을 앞세워 수출 생산능력을 확대했다. 밀양 2공장은 연간 8억3000만개 생산능력을 갖췄으며, 기존 밀양 1공장과 합산하면 밀양 지역 생산능력은 연간 15억8000만개 수준으로 늘어난다. 익산·원주공장까지 포함한 불닭면류 생산능력은 연간 약 28억개에 이른다. 농심도 수출 전용 생산기지 확대에 나섰다. 농심은 부산 녹산 수출전용공장 완공을 앞두고 있으며, 초기 3개 생산라인을 통해 연간 5억개 규모의 라면을 생산할 계획이다. 기존 부산공장과 구미공장의 수출 물량까지 더하면 연간 수출용 라면 생산능력은 12억개 수준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녹산공장은 AI 기반 품질검사와 빅데이터 기반 예측 관리 시스템을 적용한 스마트공장으로 구축된다. 업계가 앞다퉈 생산시설 확대에 나서는 것은 해외 수요가 일시적 유행을 넘어 구조적인 성장 국면에 진입했다는 판단 때문이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라면 수출액은 9억4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7.9% 증가했다.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형성됐던 K-라면 수요가 유럽, 중동, 중남미 등으로 확산되면서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경우 라면 수출액은 지난해보다 한 달 이상 빠른 7월 중 1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라면은 과거 내수 중심의 대표 가공식품으로 분류됐지만, 최근에는 K-콘텐츠 확산과 매운맛 트렌드, 간편식 수요 증가가 맞물리며 글로벌 시장에서 대표 K-푸드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해외 대형 유통망 입점이 늘어나면서 안정적인 공급 능력이 브랜드 경쟁력으로 연결되고 있다. 수출 호조는 실적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해외 매출 비중이 높은 삼양식품은 불닭 브랜드의 글로벌 흥행과 고환율 효과를 동시에 누리며 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양식품의 올해 2분기 매출 컨센서스는 전년 동기 대비 35.6% 증가한 7502억원, 영업이익은 49% 급증한 1790억원이다. 같은 기간 농심 역시 해외 사업 확대에 힘입어 매출과 영업이익이 9231억원, 485억원으로 각각 6.4%, 20.8%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뚜기는 경쟁사보다 해외 매출 비중이 낮지만, 이번 구미 투자를 계기로 수출 확대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내수 중심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글로벌 시장 대응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라면업계의 경쟁이 더 많은 제품을 파는 단계를 넘어 글로벌 수요를 누가 더 빠르고 안정적으로 공급하느냐의 싸움으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남도영 기자 hyun@techm.kr 관련기사 - [테크M 이슈] "인공지능이 게임 플레이를 바꾼다"...서비스 경쟁력의 새로운 기준 된 'AI' - 15조 IPO 향하는 무신사…중고까지 판 키웠다 '패션 생태계' 키우는 승부수 - 이찬진 금감원장, 운용사에 "ETF 경쟁보다 신뢰가 먼저"…의결권·과장광고 전면 손질 예고 - 공동대표 체제 전환한 그라비티...국내·글로벌 이원화 전략으로 IP 확장 속도 - 딥노이드, AI 기반 'M4CXR' 상용화...의료 현장 불필요한 CT 리딩 95% 줄인다 - 네이버, '밴드'에 광고판 넓히고 AI 입힌다...광고 수익화 기대감 '쑥' - '우버'와 함께 한강 물놀이 즐기자...라운지·택시 승하차 구역 운영 - 카카오페이증권, '투자매매업' 날개 달고 'AI'까지...전문성 강화한다 - 국내외 휴가객 잡아라! 국내외 플랫폼, '제휴' 통한 여행 업계 선점 '치열'

💡 AI 분석: 이 글은 수출 성장과 생산기지 확대로 인한 K-라면 산업의 글로벌 전환을 다루고 있어 의미 있는 산업 발전에 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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