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조 IPO 향하는 무신사…중고까지 판 키웠다 '패션 생태계' 키우는 승부수
기업가치 15조원 안팎을 목표로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인 무신사가 거래 규모 확대를 넘어 사업 영역까지 빠르게 넓히고 있다. 패션 플랫폼을 넘어 브랜드 투자와 오프라인, 글로벌, 뷰티에 이어 중고 패션까지 연결하는 '패션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내면서 투자자들의 기대감도 커지는 분위기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무신사의 중고 패션 서비스 '무신사 유즈드'는 지난 6월 거래액이 서비스 출시 초기였던 지난해 9월보다 10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판매자 수는 30배 늘었고, 판매 등록 상품 수도 6.7배 확대됐다. 무신사 유즈드는 개인 간 중고거래의 불편함을 줄이면서 플랫폼 안에서 신상품과 중고상품을 함께 소비할 수 있도록 만든 서비스다. 최근 2030세대를 중심으로 합리적 소비와 가치 소비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빠르게 이용자가 늘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 지난달 진행한 '무진장 여름 블랙프라이데이'에서는 신품급 중고 상품을 특가로 판매하는 이벤트를 운영하며 고객 유입을 확대했다. 신상품 구매 고객이 다시 중고를 판매하고, 판매 수익으로 또 다른 상품을 구매하는 선순환 구조도 만들어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무신사가 단순히 중고 거래 시장에 진출한 것이 아니라 플랫폼 체류 시간을 늘리고 고객 생애가치(LTV)를 높이는 전략으로 보고 있다. 한 번 확보한 고객을 신상품과 중고, 브랜드, 오프라인 매장까지 연결하면서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무신사의 성장 동력은 중고 사업만이 아니다. 최근 수년간 K패션 브랜드 육성과 글로벌 진출, 오프라인 편집숍 확대, 뷰티 사업 강화 등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꾸준히 넓혀왔다. 일본을 비롯한 해외 시장에서도 K패션 수요가 커지면서 글로벌 사업 역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투자업계에서는 이 같은 사업 확장이 IPO 기업가치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과거 무신사가 온라인 패션 플랫폼으로 평가받았다면, 이제는 브랜드와 유통, 리셀(중고거래), 글로벌 사업을 모두 아우르는 종합 패션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중고 패션 시장은 국내에서도 빠르게 성장하는 분야다. 과거 한정판 스니커즈 중심이던 리셀 시장이 일반 의류와 잡화로 확대되면서 플랫폼 간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무신사는 기존 회원 기반과 결제·배송 인프라를 활용해 별도 고객 확보 비용을 크게 들이지 않고도 시장을 키울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시장에서는 무신사의 상장이 국내 이커머스 업계 최대 IPO 가운데 하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예상 기업가치는 약 15조원 수준으로 거론된다. 패션 플랫폼을 넘어 중고 거래와 글로벌 사업까지 성장 스토리를 확보할 경우 투자자들의 관심도 더욱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IPO 시장에서는 단순 매출 성장보다 얼마나 다양한 수익원을 확보했는지가 중요한 평가 요소가 되고 있다"며 "무신사는 중고 거래까지 플랫폼 안으로 흡수하면서 패션 생태계를 완성해가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 관련기사 - [MSI 브리핑] "바론 스틸 한 방에 무너진 LPL"...한화생명, BLG 꺾고 창단 첫 MSI 우승 신화 - [e스포츠人] "복수 성공, 오늘 밤은 두 다리 뻗고 잘 것"...'첫 MSI 우승' 한화생명 선수들의 소회 - [테크M 이슈] 백화점 3사, 외국인 매출 '3조 시대' 연다…K쇼핑 성지로 진화 - 쿠팡, 여름 뷰티 시장 잡는다…50여개 브랜드 총출동 '메가뷰티쇼' 활짝 - "머니무브는 기회"…연임 앞둔 양종희, KB금융 3년 청사진 꺼냈다 - "해외송금 1분 시대"…하나은행, 글로벌 송금 경쟁 선점 나섰다 - 금융 소비자 불편 해소 나선 은행들...세금·투자·해외송금까지 '생활밀착 서비스' 경쟁 - 코스피 3%대 급락, 중동 리스크에 외인 매도세...'200만닉스'도 무너졌다 - [테크M 이슈] "인공지능이 게임 플레이를 바꾼다"...서비스 경쟁력의 새로운 기준 된 'AI' - 이주 외국인 통합 금융 플랫폼 꿈꾼다...크로스이엔에프, 금융위 선불업 등록 완료 - 이찬진 금감원장, 운용사에 "ETF 경쟁보다 신뢰가 먼저"…의결권·과장광고 전면 손질 예고 - 배민, '우아한테크데이·우아한바톤' 개최...IT 기업 입지 다져 - 미용의료 플랫폼 선언한 강남언니...'뷰티 내비게이터'로 글로벌 다시 뛴다 - '10억달러 고지 코앞' K라면, 공급망 경쟁 불붙었다 - 공동대표 체제 전환한 그라비티...국내·글로벌 이원화 전략으로 IP 확장 속도 - 딥노이드, AI 기반 'M4CXR' 상용화...의료 현장 불필요한 CT 리딩 95% 줄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