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테크M (TechM)· 2026. 7. 13. 오전 1:36:218.0

[테크M 이슈] 백화점 3사, 외국인 매출 '3조 시대' 연다…K쇼핑 성지로 진화

국내 백화점업계가 사상 처음으로 외국인 매출 3조원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이 모두 올해 상반기 역대 최대 외국인 매출을 기록한 데 이어 하반기에도 방한 관광객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연간 외국인 매출 1조원 돌파가 유력하기 때문이다. 명품 쇼핑을 넘어 K패션과 K뷰티, K팝, 미식 콘텐츠까지 결합한 'K쇼핑'이 새로운 관광 콘텐츠로 자리 잡으면서 백화점이 한국 관광산업의 핵심 플랫폼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올해 상반기 외국인 매출 6400억원을 기록하며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지난해 연간 외국인 매출 7348억원의 약 87%를 상반기에만 채웠으며, 이달 중 지난해 연간 실적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추세라면 업계 최초로 연간 외국인 매출 1조원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세계백화점도 올해 상반기 외국인 매출 580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20% 성장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외국인 매출(약 6500억원)의 약 90%에 해당하는 규모다. 현대백화점 역시 상반기 외국인 매출이 약 5000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연간 외국인 매출(약 7000억원)의 70%를 넘어섰다. 업계에서는 두 회사 역시 현재와 같은 성장세가 이어질 경우 연간 외국인 매출 1조원을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백화점 3사의 올해 연간 외국인 매출은 합산 3조원에 육박하거나 이를 넘어설 가능성이 커졌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중국 단체관광객 의존도가 높았던 외국인 소비가 일본과 동남아시아, 미주, 유럽 등으로 다변화되면서 성장 기반도 한층 탄탄해졌다는 분석이다. 실제 신세계백화점의 외국인 고객 구성은 크게 달라졌다. 2019년 외국인 매출 가운데 중국 고객 비중은 77.5%였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48.5%까지 낮아졌다. 반면 미국 고객 비중은 1.1%에서 19.1%로 확대됐고, 동남아시아 등 기타 아시아 국가 비중도 4.4%에서 14.9%로 높아졌다. 외국인 소비 트렌드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과거에는 해외 명품 구매가 중심이었다면 최근에는 K패션과 K뷰티, 캐릭터, 팝업스토어, 식음(F&B) 콘텐츠까지 소비 영역이 넓어지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올해 상반기 외국인 고객의 해외 명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30%, 패션 상품군은 135% 증가했다. 신세계백화점도 명품 매출이 129.3% 늘었고 남성패션과 여성패션, 화장품, 식음료 등 주요 카테고리 전반에서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백화점들은 점포별 차별화 전략으로 외국인 고객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롯데백화점 본점은 명동 상권을 대표하는 관광형 백화점으로 자리 잡으며 외국인 매출 비중이 약 30%에 달한다. 지난해 선보인 K패션 전문관 '키네틱 그라운드'는 전체 매출의 약 70%를 외국인 고객이 차지할 정도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잠실 롯데타운과 부산본점, 롯데몰 동부산점도 쇼핑과 관광, 엔터테인먼트를 결합한 복합 콘텐츠를 앞세워 외국인 수요를 끌어들이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본점을 'K콘텐츠 랜드마크'로 육성하고 있다. 방탄소년단(BTS)과 보이넥스트도어(BOYNEXTDOOR) 등 K팝 콘텐츠를 활용한 전시와 이벤트를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명동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의 필수 방문 코스로 자리매김했다. 강남점은 하우스 오브 신세계와 스위트파크 등 식음 콘텐츠를 강화했고, 센텀시티점은 부산항 크루즈 관광객 증가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외국인 매출이 230% 늘었다. 현대백화점은 더현대 서울을 중심으로 글로벌 MZ세대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외국인 매출 비중이 20%를 웃도는 더현대 서울은 올해 상반기 외국인 매출이 134% 증가했다. K팝과 K뷰티, 팝업스토어를 앞세워 '서울에서 꼭 가봐야 할 쇼핑 명소'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외국인 쇼핑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디지털 경쟁도 치열하다. 현대백화점은 AI 쇼핑 어시스턴트 '헤이디 글로벌'에 실시간 음성 번역 기능을 추가하고 지원 언어를 확대했다. 롯데백화점은 AI 통역 서비스를 운영하는 한편 오는 9월 업계 최초로 유니온페이 QR결제와 NFC 퀵패스를 도입할 예정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외국인 전용 멤버십 회원을 30만명 이상 확보하고 글로벌 결제 플랫폼과의 협업을 확대하고 있다. 업계는 백화점이 더 이상 단순한 쇼핑 공간이 아니라 한국 관광의 핵심 인프라로 진화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명품을 사기 위해 방문하던 시대를 넘어 K패션과 K뷰티, K팝, 미식, 팝업 콘텐츠를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K쇼핑 플랫폼'으로 역할이 확대되고 있다는 것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방한 관광객 증가와 함께 외국인 소비가 양적으로뿐 아니라 질적으로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백화점들이 쇼핑과 문화, 관광을 결합한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하면서 올해는 3사 합산 외국인 매출 3조원 시대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 관련기사 - [가봤다] 아소산 자락이 최고의 코스 설계자였다...'휴식'을 품은 아카미즈 골프&온천리조트 - 삼성도 '칩플레이션' 직격탄...'갤럭시Z폴드8·플립8' 가격 인상 불가피 - [써봤다] "이어폰-카메라 노예 탈출기"...메타-레이벤 안경에 지갑 열린 사연 - 알파고 부르고, 원화 코인 다루고...'선' 넘는 '더존TV' - [글로벌] 전기차 음극재 中 점유율 94.2%...미·유럽 공급망 규제에도 쏠림 지속 - [글로벌] S&P, 오라클 신용등급 'BBB-'로 강등...AI 인프라 투자 부담 반영 - [글로벌] 오픈AI·메타, 업무용 AI 에이전트 동시 공개...앤트로픽에 도전장 - [위클리 IT템] 귀가 즐거운 여름...주목할 오디오 신제품 3종 - 최태원 "AI 시대 메모리 수요는 장기 우상향"…SK하이닉스 ADR 상장, 글로벌 투자자와 첫 만남 - [MSI 브리핑] "바론 스틸 한 방에 무너진 LPL"...한화생명, BLG 꺾고 창단 첫 MSI 우승 신화 - [e스포츠人] "복수 성공, 오늘 밤은 두 다리 뻗고 잘 것"...'첫 MSI 우승' 한화생명 선수들의 소회 - "머니무브는 기회"…연임 앞둔 양종희…

💡 AI 분석: 외국인 매출 성장과 K쇼핑 전략 확대가 한국 관광 및 소비시장의 변동성을 반영하는 주요 전략적 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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