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AI타임스 (AI Times)· 2026. 7. 13. 오전 8:58:278.0

"비폭력 시대 끝났다"…강경 반AI 지도자 잠적에 오픈AI '안전 비상'

AI가 인류를 위협할 수 있다는 이른바 '실존적 위험(Existential Risk)'을 경고하는 반대 운동이 점차 급진화하는 가운데, 강경 AI 반대 단체의 창립자가 지난해 11월 돌연 잠적한 뒤 행방이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갑작스러운 무장 공격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오픈AI 등의 안전에 비상이 걸렸다. 1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전기공학 기술자 출신인 샘 키르히너 '스톱 AI(Stop AI)' 창립자는 AI 초지능이 인류를 멸종시킬 수 있다는 믿음으로 오픈AI를 상대로 가장 적극적인 시위를 벌여온 인물이다. 그는 지난해 샌프란시스코 오픈AI 사무실 출입구를 막는 연좌시위를 주도해 세 차례 체포됐으며, "영구적으로 초지능 AI를 금지해야 한다"라고 주장해 왔다. 스톱 AI는 "AI 초지능을 영구적으로 금지해 인간의 생명을 보호한다"는 목표를 내세우는 단체다. 회원들은 오클랜드의 작은 공동 숙소에서 생활하며 시위 준비에 전념했고, 붉은색 티셔츠를 제작하고 오픈AI 본사 앞에서 시위를 이어왔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단체 내부에서도 투쟁 방식을 둘러싼 갈등이 커졌다. 키르히너는 도로 봉쇄와 건물 점거 등 시민 불복종 운동을 적극 추진했지만, 다른 활동가들은 불법 행위에는 허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결정적인 갈등은 지난해 11월 발생했다. 골든게이트 브리지에서 대형 현수막 시위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인류 멸종이 1~3년 안에 올 수 있다'는 표현을 넣을지를 놓고 동료들과 격렬하게 충돌했다. 이후 그는 단체의 민주적 의사결정 방식에 강한 불만을 드러냈고, 숙소에서도 폭력적인 행동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음 날 키르히너는 동료들에게 "비폭력이라는 배는 이미 떠났을지도 모른다"라고 말한 뒤 사라졌다. 폭력 행동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에 충격받은 일부 동료들은 그가 오픈AI를 공격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 경찰에 신고했다. 당시 신고자는 키르히너가 칼을 소지했거나 추가 무기를 구하려 할 수 있으며, 가장 먼저 오픈AI 본사로 향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찰에 알렸다. 이에 샌프란시스코 경찰은 즉시 오픈AI 본사로 출동했고, 오픈AI는 캠퍼스를 일시 폐쇄한 뒤 내부 보안 경보를 발령했다. 직원들에게는 회사 로고가 들어간 의류를 외부에서 착용하지 말라는 지침도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경찰 조사 결과, 키르히너가 오픈AI 직원을 위협한 정황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동료들도 구체적인 살해 협박은 없었으며, 만일의 사태를 우려해 예방 차원에서 신고했다고 설명했다. 키르히너는 잠적 당시 SNS에 "더 이상 스톱 AI의 일원이 아니다"라는 메시지를 남긴 뒤 예정됐던 기자회견에도 나타나지 않았다. 이후 자전거와 캠핑 장비만 챙겨 떠난 그는 현재까지 행방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 경찰은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여러 차례 제보를 받고 수색했지만 발견하지 못했다. 키르히너 사건은 AI 반대 운동 내부에도 큰 충격을 안겼다. 스톱 AI를 비롯한 여러 단체는 이후 폭력을 명확히 반대한다고 선언하고, 평화적인 캠페인으로 방향을 수정했다. 올해 5월에는 오클랜드 연방법원 앞에서 노래 공연과 거리극 형태의 반AI 시위를 진행하는 등 기존보다 온건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AI에 대한 사회적 불만도 커지고 있다. 최근 미국에서는 데이터센터 건설 반대 총격 사건, 샘 알트먼 오픈AI CEO 자택 방화 미수 사건 등 AI를 둘러싼 강력 사건이 잇따랐다. 특히 샌프란시스코에서 알트먼 자택을 공격하려 한 20세 대학생은 체포 당시 '다가올 인류 멸종'을 언급한 반AI 문서를 소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오픈AI는 "AI를 둘러싼 활발한 토론은 환영하지만, 폭력적인 언행은 사람들을 위험에 빠뜨리고 사회적 논의를 어렵게 만든다"라고 밝혔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 AI 분석: 반AI 운동의 갈등과 오픈AI에 대한 안전 위협 가능성은 AI 정책 및 글로벌 규제 전략에 중요한 신호를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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