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AI타임스 (AI Times)· 2026. 7. 13. 오전 8:42:498.0

미·중 BCI 전쟁, ‘두개골 뚫는’ 미국 vs ‘몸에 입히는’ 중국

뇌와 컴퓨터를 직접 연결하는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가 차세대 전략 기술로 부상하면서 미국과 중국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CNBC는 10일(현지시간) 미국이 뉴럴링크의 침습형 뇌 이식 기술을 앞세우지만, 중국은 수술이 필요 없는 비침습형 웨어러블 기술을 무기로 BCI 시장 선점에 나서는 등 다른 기술 노선을 중심으로 주도권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BCI는 뇌에서 발생하는 신호를 분석해 컴퓨터나 로봇, 의수·의족 등 외부 기기를 생각만으로 제어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최근에는 AI의 신호 해석 능력이 크게 향상되면서 근위축성측삭경화증(ALS) 환자가 생각만으로 글을 입력하거나 게임을 즐기는 등 실제 활용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미국에서는 두개골에 칩을 삽입하는 뉴럴링크가 대표 주자로 꼽힌다. 하지만 중국 뇌과학 스타트업 브레인코(BrainCo)는 "대중 시장의 미래는 반드시 수술이 필요한 방식일 필요는 없다"라며 비침습형 웨어러블 기기를 중심으로 차별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 2015년 하버드 혁신 랩(Harvard Innovation Labs)에서 출발한 브레인코는 창립 초기부터 비침습형 기술만을 개발해 왔다. 뇌 밖에서 미세한 신경 신호를 안정적으로 읽어내는 자체 건식 전극 센서와 AI 신호 해독 알고리즘을 개발해 기술적 한계를 극복했다고 설명했다. 브레인코의 대표 제품은 절단 장애인을 위한 생체공학 의수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이 제품은 절단 부위의 신경과 근육에서 발생하는 전기 신호를 분석해 사용자가 의도한 손가락 움직임을 자연스럽게 구현한다. 이 밖에도 약한 전기 자극으로 스트레스 완화를 돕는 웨어러블 수면 보조기기 등 다양한 소비자 제품도 개발하고 있다. 브레인코는 앞으로 사업을 의료에서 소비자 시장으로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우선 보험 적용이 가능한 절단 장애인과 재활 치료 시장을 공략한 뒤, ADHD와 우울증 등 신경질환으로 영역을 넓히고, 궁극적으로는 일반 소비자를 위한 전자기기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자체 BCI 플랫폼을 다른 기업에 라이선스하는 사업을 최대 수익원으로 키운다는 구상이다. 중국 정부도 BCI를 국가 전략 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최신 5개년 계획에서 BCI를 '미래 산업'으로 지정했으며, 지난해에는 7개 정부 부처가 공동으로 오는 2027년까지 핵심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산업 육성 계획을 발표했다. 안후이성도 연구개발부터 생산, 산업화까지 지원하는 별도 육성 계획을 마련했다. 최근에는 뉴라클(Neuracle) 메디컬 테크놀로지가 개발한 최소 침습형 BCI 기기가 중국 정부로부터 세계 최초 상용화 승인을 받았다. 이 장치는 척수 손상 환자의 손 기능 일부를 회복시키는 데 활용된다. 브레인코는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이른바 '6대 유망 기술 스타트업' 가운데 하나로도 꼽힌다. 항저우는 AI와 로봇, 뇌과학 기업들이 집중적으로 성장하는 중국의 핵심 혁신 거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업계에서는 침습형과 비침습형 가운데 어느 방식이 최종 승자가 될지는 아직 단정하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침습형은 신호 품질이 뛰어나지만 수술 부담이 크고, 비침습형은 안전성과 접근성이 높은 대신 뇌 신호를 정확하게 읽어내기 어렵다는 기술적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투자은행 제프리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침습형 임플란트와 초음파 기반 비침습형 기술을 가장 유망한 분야로 평가하면서도, 브레인코가 자체 센서 기술과 AI 신호 해독 알고리즘, 상용화 경험을 확보한 점은 경쟁 우위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과 중국의 산업 육성 방식도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미국은 뉴럴링크를 비롯한 스타트업들이 억만장자와 벤처캐피털의 대규모 투자를 기반으로 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반면, 중국은 중앙정부가 정책과 규제, 병원, 대학, 보험 체계를 연계해 산업 전반을 지원하고 있다. 실제 중국은 지난해 BCI를 별도 의료보험 항목으로 분류했으며, 상하이에서는 병원과 스타트업을 연결해 임상시험과 상용화를 지원하고 있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 AI 분석: 미국과 중국의 BCI 기술 경쟁이 국가 전략과 정책적 차원에서 벌어지는 주요 전략 신호로, 글로벌 기술 리더십 싸움을 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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