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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손 매수'인 줄 알았더니…로빈후드 창업자 지갑 복구 문구 유출에 밈코인 28배 폭등

[디지털투데이 홍진주 기자] 로빈후드 공동창업자의 암호화폐 지갑 복구 문구가 라이브 방송 중 노출되면서 밈코인 '$1'이 단 두 시간 만에 시가총액 28배 급등한 뒤 급락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공격자가 유명 인사의 지갑을 악용해 투자자들의 추종 매수를 유도한 것으로, 암호화폐 시장의 카피트레이드(Copy Trade) 취약성을 드러낸 사례라는 분석이 나온다. 13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크립토폴리탄에 따르면, '$1' 토큰은 시가총액 약 50만달러에서 1400만달러까지 급등한 뒤 다시 급락했다. 급등 과정에서 2시간 거래량은 2000만달러를 넘어섰다. 사건은 해킹보다 복구 문구(니모닉 시드)가 실수로 노출된 데서 시작됐다. 토큰포켓(TokenPocket)의 최고사업책임자(CBO) 마이클은 엑스(엑스)를 통해 이번 사건은 해킹이 아니라 노출 사고라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로빈후드 공동창업자의 자체 보관형(Self-custody) 지갑 복구 문구가 라이브 방송 도중 실수로 공개됐고, 이를 본 공격자가 약 150만달러 규모의 자산이 들어 있는 지갑에 접근할 수 있게 됐다. 공격자는 해당 지갑을 확보한 뒤 '$1' 토큰을 대량 매수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를 공동창업자 본인의 투자로 오인했고, 수천 명의 투자자가 거래를 그대로 따라 하면서 가격이 급등했다. 결국 '$1' 토큰의 시가총액은 약 28배 뛰었고, 비트겟(Bitget)은 이번 사건을 전형적인 펌프앤드덤프(Pump and Dump) 사례로 분류했다. 마이클은 공격자가 탈취한 지갑을 이용해 두 가지 행동을 했다고 설명했다. 우선 '$1' 토큰을 매수해 군중의 추종 매수를 유도했고, 이후 다른 블록체인으로 자금을 이동해 새로운 암호화폐를 발행한 뒤 워시트레이딩(Wash Trading)까지 시도했다는 것이다. 그는 공격자들이 이후 BNB체인으로 이동해 실제 거래가 활발한 것처럼 거래량을 부풀린 뒤 현금화에 나섰다고 밝혔다. 후속 대응도 이뤄졌다. 로빈후드의 원격 프로시저 호출(RPC) 서비스는 해당 해킹 지갑을 차단했고, 해당 RPC를 사용하는 노드들은 이후 해당 지갑에서 발생하는 거래를 더 이상 처리하지 않도록 조치했다. 이에 따라 추가 자금 유출은 막을 수 있었지만, 차단 이전 탈중앙화 거래소에서 이뤄진 거래는 되돌릴 수 없었다. 결국 가격 급등 구간에서 '$1' 토큰을 매수한 투자자들의 손실 역시 복구되지 않았다. 이번 사건은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등 주요 암호화폐 가격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다만 시장에서는 대형 지갑의 거래를 검증 없이 그대로 따라 하는 카피트레이드 문화가 얼마나 큰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 사례라는 평가가 나온다. 공격자는 유명 지갑이라는 신뢰를 이용해 투자 심리를 자극했고, 군중이 이를 확인 없이 추종하는 구조를 활용해 가격을 끌어올린 뒤 다른 체인으로 이동했다. 이 과정에서 워시트레이딩과 펌프앤드덤프가 결합된 전형적인 시장 조작 방식이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이번 사건은 자체 보관형 지갑의 보안 중요성도 다시 부각시켰다. 로빈후드는 복구 문구가 비수탁형 암호화폐 지갑을 복원할 수 있는 유일한 정보이며, 이를 타인과 공유하는 순간 지갑 안의 자산에 대한 통제권도 함께 넘겨주는 것과 같다고 경고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라이브 방송이나 화면 공유처럼 공개된 환경에서 복구 문구가 노출될 경우 예상치 못한 대규모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 AI 분석: 암호화폐 시장의 보안 취약성과 펌프앤드덤프 사례를 드러낸 주요 전략적 신호로, 시장 영향력과 보안 분석에 의미 있는 정보를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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