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소스' 리플렉션, 1.5조 컴퓨팅 계약으로 프론티어 AI 경쟁 가속
오픈소스 전문 스타트업 리플렉션(Reflection)이 AI 학습에 필요한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위해 클라우드 기업 네비우스(Nebius)와 10억달러(약 1조5000억원) 이상 규모의 장기 계약을 체결했다. 초기 스타트업이 확보한 컴퓨팅으로는 이례적으로 큰 규모로 꼽힌다. 리플렉션은 14일(현지시간) 네비우스와 2029년까지 10억달러 이상 규모의 컴퓨팅 서비스를 공급받는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이를 통해 리플렉션은 엔비디아의 최신 AI 가속기인 'GB300' 칩 기반 컴퓨팅 자원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이번 계약은 리플렉션이 지난 6월 스페이스X와 체결한 대규모 컴퓨팅 공급 계약에 이은 것이다. 당시 계약은 2029년까지 매달 1억5000만달러(약 2200억원)를 지급하는 조건으로 알려졌으며, 엔비디아 GB300 칩 기반 인프라를 확보하기 위한 목적이었다. 리플렉션은 구글 딥마인드에서 주요 논문을 발표한 베테랑 연구원 2명이 설립한 AI 스타트업으로, 오픈AI와 앤트로픽의 폐쇄형 모델에 대응하는 오픈소스 AI 모델을 개발하려는 것으로 알려져 큰 관심을 모았다. 특히 최근 미국 정부가 앤트로픽의 '미소스 5'와 '페이블 5'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면서 특정 사업자에 대한 의존도를 줄일 수 있는 오픈소스 AI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요아니스 안토노글루 리플렉션 CTO는 "오픈 모델에 대한 수요는 분명하다"라며 "추가 컴퓨팅 자원 확보를 통해 대규모 프론티어 AI 모델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학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리플렉션은 엔비디아를 비롯한 투자자들의 지원을 받고 있으며, 최근에는 기업 가치 250억달러(약 37조원)를 기준으로 25억달러(약 3조700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본사를 둔 네비우스는 2024년 러시아 인터넷 기업 얀덱스에서 분리된 AI 클라우드 기업으로, AI 연산 자원을 임대하는 네오클라우드 업체 가운데 하나다. 현재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 등 글로벌 빅테크에도 AI 컴퓨팅 인프라를 제공하고 있으며, AI 투자 확대에 힘입어 올해 주가가 두 배 이상 상승했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