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miconductor테크M (TechM)· 2026. 7. 15. 오전 6:00:32

SK하이닉스가 연 문…삼성전자 ADR 가능성 다시 수면 위로

SK하이닉스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상장 첫날부터 공모가를 웃도는 가격에 거래되며 흥행에 성공하자 국내 증시에서는 예상하지 못했던 또 다른 화두가 떠오르고 있다. 바로 삼성전자 ADR 상장 가능성이다. 15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14일 미국 증시 상장을 검토 중이라는 해외 언론보도에 대해 "검토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앞서 블룸버그 통신은 복수의 정통한 관계자들을 인용, 삼성전자가 ADR 상장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하루만에 공식입장을 통해 ADR 상장 계획이 없다고 밝힌 것. 사실 그간 삼성전자는 세계 최대 반도체 기업임에도 미국 투자자가 직접 투자하기에는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미국 투자자들은 국내 증시를 통하지 않으면 삼성전자 보통주에 투자하기 어렵고, 해외 ETF를 활용하는 방법 외에는 선택지가 많지 않았다. 반면 ADR은 미국 투자자들이 뉴욕 시장에서 일반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실제로 TSMC와 알리바바, PDD홀딩스, 바이두 등 아시아 대표 기업들은 ADR을 통해 글로벌 자금을 끌어들이며 기업가치를 높여왔다. 특히 최근 AI 투자 열풍으로 미국 투자자들의 반도체 투자 수요가 커지고 있다는 점도 기대감을 키우는 배경이다. 엔비디아와 브로드컴, AMD 등 미국 반도체 기업들의 밸류에이션이 높아진 가운데 글로벌 메모리 1위인 삼성전자 역시 ADR이 있다면 충분한 투자 수요를 확보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SK하이닉스 사례도 영향을 미쳤다. SK하이닉스 ADR은 상장 직후 공모가를 웃도는 가격에서 거래되며 '퍼스트 트레이딩 프리미엄'을 확인했다. 원주와 ADR 가격은 장기적으로 차익거래를 통해 수렴하지만, 미국 시장이 AI 메모리 기업을 어떻게 평가하는지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례가 됐다는 평가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당장 ADR을 추진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본다. 이미 글로벌 기관투자가 기반이 탄탄한 데다 단기적으로 해외 자금 조달 필요성도 크지 않기 때문이다. ADR 발행 과정에서 공시와 회계, 규제 대응 비용이 늘어나는 점도 부담이다. 다만 분위기는 과거와 달라졌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미국 AI 투자자들이 삼성전자를 직접 거래할 수 있다면 기업가치 재평가가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의견이 시장에서 나오기 시작한 탓이다. 특히 삼성전자가 HBM4와 HBM4E, 차세대 AI 메모리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는 만큼 향후 AI 반도체 기업으로서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이 더욱 커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메모리 사이클이 2028년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만큼, 점진적으로 ADR을 추진할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리는 이유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ADR을 검토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SK하이닉스 사례를 계기로 미국 투자자들의 K반도체 투자 수요가 확인됐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AI 시대 들어 글로벌 자본시장에서 한국 반도체 기업을 바라보는 시각 자체가 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 관련기사 - 日 국민 메신저 '라인', 메시지 편집 등 유료화 기능 '확대'...카톡은? - "글로벌은 3세가 직접 뛴다"…농심 신상열, 북미·중화권 전면 배치 'K-라면' 영토 넓힌다 - ADR 쇼크는 하루였다…SK하이닉스, 美가 먼저 인정한 가치에 다시 200만원 회복 - 질적 성장 통했다…2분기도 순항하는 JB금융, 김기홍식 '강한 은행' 통했다 - "中 자본에 회사 넘겨도 흔들림 없다"...위메이드의 스테이블코인 사업 '굳건' - '글로벌 공략 vs. 안방 사수'...하이트진로-오비맥주, 엇갈린 여름 행보 '눈길' - 다음 AI 오버뷰, 국산 NPU·LLM으로 돌린다..."GPU 대비 30% 비용 절감" - "블랙먼데이 딛고 7000피 탈환"…코스피, 하루 만에 반등하며 투자심리 회복 - "AX는 생존 과제" 신동빈, 롯데 사장단에 AI 전환·수익성 혁신 주문 - ASML, 2분기 '깜짝실적'..."EUV 주문, 2028년분 접수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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