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는 지금] 中 딥시크, 저가 API로 연매출 5억 달러 눈앞…IPO 몸값 또 뛰나
중국 인공지능(AI) 기업 딥시크가 오픈소스 모델을 앞세운 API 사업으로 연환산 매출이 5억 달러에 근접했다. 저가 모델 확산에 그치지 않고 기업·개발자 대상 유료 수요를 매출로 연결하면서 대규모 투자 유치와 기업공개(IPO) 추진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딥시크의 최근 연환산 매출은 4억~5억 달러(약 5500억~6900억원)에 달했다. 연환산 매출은 최근 매출 흐름이 1년간 유지된다고 가정한 수치로, 확정된 연간 실적과는 차이가 있다. 매출 성장은 기업과 개발자가 딥시크의 AI 모델을 클라우드에서 호출할 수 있도록 제공하는 API 사업이 이끌었다. 딥시크는 모델 가중치를 공개해 기업이 자체 인프라에 설치할 수 있도록 하면서도, 별도 시스템 구축 없이 모델을 이용하려는 고객에겐 사용량에 따라 API 요금을 받고 있다. 그동안 업계에선 오픈소스 AI가 모델을 무료로 배포하는 만큼 직접적인 수익화가 쉽지 않다고 봤다. 그러나 딥시크는 낮은 가격으로 이용량을 늘리고 이를 매출 확대로 연결하는 전략을 택해 효과를 봤다. 모델 공개로 이용자와 개발 생태계를 넓힌 뒤 자체 구축 부담을 줄이려는 기업과 개발자를 유료 API 고객으로 전환하는 방식을 택한 것이다. 이처럼 연환산 매출이 5억 달러에 근접하면서 딥시크의 대규모 자금 조달과 상장 추진에도 힘이 실릴 전망이다. 디인포메이션은 딥시크가 500억 위안(약 10조원) 규모의 두 번째 투자 라운드를 추진하고 있으며 내년에 상하이 증시 상장 가능성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딥시크는 지난달 첫 외부 투자에서도 같은 규모인 500억 위안을 조달했다. 추가 투자 협상에선 기업가치가 4800억 위안 이상으로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기사 - 딥시크에서 미중 패권까지…중국은 어떻게 세계질서 바꾸나2026.06.22 - '中 AI' 미니맥스, 신모델 출시 앞두고 매출 2배 '껑충'…비결은?2026.05.28 - [AI는 지금] "돈보다 AGI"…딥시크, 15조 투자 유치로 오픈AI 추격전 나서2026.05.23 - 'AI 학습 거부권' 꺼낸 딥시크…한국 이용자 마음 돌릴까2026.02.26 추가 자금은 차세대 모델 개발과 컴퓨팅 인프라 확충에 투입될 것으로 관측된다. API 이용량이 늘수록 추론에 필요한 서버와 반도체 비용도 함께 커지는 만큼 저가 전략을 유지하려면 운영 효율과 수익성 확보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오픈소스 모델은 배포 자체보다 얼마나 많은 개발자와 기업을 API 고객으로 전환하느냐가 사업성을 가른다"며 "딥시크의 매출 증가세가 이어진다면 오픈소스 AI도 대규모 수익 사업이 될 수 있다는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