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AI타임스 (AI Times)· 2026. 7. 15. 오전 8:32:036.0

앤트로픽 신규 광고에 '공포 마케팅' 혹평...알트먼 "사칭 계정인 줄" 조롱

앤트로픽이 AI에 대한 사회적 우려를 정면으로 다룬 신규 브랜드 광고를 공개했지만, 지나치게 음산한 연출로 인해 '공포 마케팅'이라는 비판에 직면했다. 샘 알트먼 오픈AI CEO도 "처음에는 풍자 광고인 줄 알았다"라며 공개적으로 조롱에 나섰다. 앤트로픽은 최근 '어려운 질문에는 희망이 있다(There's Hope in Hard Questions)'라는 제목의 브랜드 캠페인을 공개했다. AI를 둘러싼 불안과 윤리적 문제를 정면으로 제기하며 사회적 논의를 이끌겠다는 취지로 기획됐다. 광고는 불타는 집의 모습으로 시작한 뒤 안면인식 기술로 군중을 감시하는 장면, 거리에서 잠을 청하는 노숙자, 스마트폰 원자재 광산에서 일하는 노동자들, 알링턴 국립묘지에 끝없이 늘어선 묘비 등의 이미지를 차례로 보여준다. 배경 음성에서는 여러 인물이 "AI를 정말 믿을 수 있을까" "필요할 때 누가 브레이크를 밟을 것인가" "AI가 대부분의 일자리를 대신하게 된다면 노동의 의미는 무엇인가" 등의 질문이 이어진다. 앤트로픽은 이번 캠페인이 '어려운 질문을 초대한다(Inviting Hard Questions)'라는 사회적 프로젝트의 일부라고 설명했다. AI를 둘러싼 대중의 우려에 대해 자사가 어떤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는지 공개하고, 해결하지 못한 부분도 투명하게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광고는 미국인 5만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AI 인식 조사와 '클로드' 사용자 8만1000명의 의견을 반영해 제작됐다. 이를 통해 AI에 대한 실제 사회적 우려를 캠페인에 담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공개 직후 온라인에서는 "AI가 인류를 파멸로 이끌 수 있다는 공포를 불필요하게 자극한다" "지나치게 섬뜩하고 음산하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특히 알링턴 국립묘지의 묘비 장면과 "브레이크를 누가 밟을 것이냐"라는 내레이션과 결합하면서 과도한 공포심을 조성한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일부 관계자들은 "기업 홍보 사상 최악의 커뮤니케이션" "효율적 이타주의(EA)에 갇혀 현실 감각을 잃은 광고"라는 혹평을 내놓기도 했다. AI 산업이 초래할 위험을 먼저 인정한 뒤 자신들이 이를 해결할 수 있는 기업이라는 점을 강조하려는 전형적인 마케팅 전략이 오히려 역효과를 냈다는 평가도 나왔다. 알트먼 CEO도 공개적으로 비판에 가세했다. 그는 X에 "처음에는 풍자 광고인 줄 알았고, 계정 이름이 'c1audeai'처럼 철자를 바꾼 사칭 계정인지 계속 확인했다"라고 적었다. 이어 "어려운 질문을 던지는 것은 좋다. 하지만 사용자를 충분히 가치 있다고 판단할 때만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말없이 성능을 낮추지 않는다면 말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는 최근 앤트로픽이 최신 모델 '페이블 5'에서 사이버보안과 생물학, AI 연구 관련 질문에 대해 성능을 의도적으로 낮추거나 다른 모델로 우회 처리하면서도 이를 사용자에게 알리지 않아 논란을 빚었던 일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한편, 앤트로픽은 올해 광고 마케팅으로 주목받아 왔다. 지난 2월 미국 슈퍼볼 기간에는 오픈AI의 광고 정책을 유머러스하게 풍자한 광고를 선보여 긍정적인 반응을 얻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캠페인은 AI 위험성을 지나치게 강조한 연출이 오히려 공포와 불신을 부추긴다는 비판을 받으며 기대와는 다른 반응을 얻고 있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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