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6, 거실 떠난다?…소니, 휴대용 플레이스테이션 청사진 공개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소니가 차세대 플레이스테이션을 거실 밖에서도 즐길 수 있는 형태로 구상하고 있음을 잇달아 시사하면서, 플레이스테이션6(PS6)가 휴대용 기기를 중심으로 전개될 수 있다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15일(이하 현지시간) IT매체 더 버지에 따르면, 소니는 지난 6월 투자자 대상 사업 설명회 질의응답에서 차세대 플랫폼 전략을 소개하며 플레이스테이션의 사용 환경이 기존 거실 중심에서 더 넓어질 것이라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핵심은 소니가 차세대 플랫폼을 단순한 거치형 콘솔의 후속작으로 규정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니시노 히데아키(Hideaki Nishino)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이용자의 플레이 방식 변화와 진화하는 수요를 반영해 더 많은 이용자가 플레이스테이션 생태계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가격 정책과 관련한 질의응답에서도 소니는 하드웨어의 역할을 새롭게 정의했다. 플레이스테이션 포털 리모트 플레이어를 사례로 들며 거실을 넘어 이용자의 플레이 스타일에 맞춘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플레이스테이션이 오랫동안 거실에서 즐기는 기기로 인식돼 왔지만 "플레이스테이션=거실"이라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고 싶다며, 거실 밖에서도 자연스럽게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 같은 발언은 소니가 차세대 하드웨어를 전용 휴대용 기기를 포함한 형태로 검토하고 있다는 해석에 힘을 싣는다. 소니는 차세대 플랫폼이 단순한 PC의 대체재가 아니라 플레이스테이션만의 고유한 가치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범용 기기보다 전용 기기가 콘텐츠에 즉시 접근할 수 있다는 점을 장점으로 꼽았으며, 전용 하드웨어의 경쟁력은 기기 자체보다 사용자 경험에 있다고 설명했다. 클라우드 게임 전략에서도 같은 방향성이 드러났다. 소니는 모든 화면을 플레이스테이션으로 연결하는 것보다 손에 쥔 전용 조작 경험을 더 중요하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저가형 씬클라이언트 기기의 매력이 커지고 있다고 언급해 전용 휴대용 기기 전략을 이어갈 가능성도 내비쳤다. 가격 정책도 차세대 전략의 중요한 축으로 제시됐다. 소니는 부품 가격 상승분을 모두 흡수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일본 외 일부 지역에서는 이미 가격을 인상했다고 밝혔다. 다만 현재 판매는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으며 수요 감소로 이어졌다고 보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또 하드웨어를 큰 손실을 감수하며 판매할 계획은 없으며, 가격 대비 충분한 가치를 제공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사업 구조 측면에서는 디지털 전환도 핵심 전략으로 제시됐다. 소니는 생태계 가치의 상당 부분이 서드파티 퍼블리셔와 대규모 설치 기반, 커뮤니티 참여, 수익화 도구에서 나온다며 이를 '진정한 디지털 플랫폼 사업'으로의 전환이라고 설명했다. 모바일과 PC에서도 성장 기회가 있지만, 자체 하드웨어 생태계를 유지하는 방향에서 신중하게 접근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차세대 플랫폼의 하위호환도 중요한 요소다. 소니는 하위호환성과 디지털 전환으로 콘텐츠 접근성이 크게 확대됐다며 PS5 신작 출시 이후 같은 지식재산권(IP)의 PS4 타이틀도 다시 쉽게 즐길 수 있는 사례를 제시했다. 이에 따라 차세대 플레이스테이션도 기존 PS4와 PS5 콘텐츠를 이어받는 방향으로 설계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결국 소니가 제시한 차세대 플레이스테이션 전략은 단순한 콘솔 세대교체가 아니라 전용 하드웨어와 디지털 유통, 하위호환을 결합한 새로운 생태계 구축에 가깝다. 특히 거실 밖 플레이를 반복적으로 강조한 점은 차세대 플레이스테이션에서 휴대용 기기의 비중이 한층 커질 가능성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