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N배송 FBN' 출격...배송 경쟁력 강화로 쿠팡 '추격'
네이버가 새로운 풀필먼트 설루션을 선보이며 배송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낸다. 판매자의 물류 운영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이용자에게는 새벽배송과 일요배송 등 배송 서비스를 확대해 커머스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이러한 물류 인프라와 서비스 고도화는 네이버의 댜양한 상품군과 맞물려 쿠팡과 한층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N배송 FBN, 판매자·사용자 모두 '방긋' 16일 네이버는 새로운 풀필먼트 솔루션인 'N배송 by 네이버(N배송 FBN)' 오픈 베타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판매자는 N배송 풀필먼트 운영 및 관리 부담을 낮추고 사용자에게는 더욱 다양한 상품을 N배송으로 제공해 배송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차원이다. 판매자가 'N배송 FBN'을 이용하면 상품을 물류센터에 입고한 이후의 재고 관리, 교환·반품, 고객 응대 등 복잡한 풀필먼트 운영 과정은 네이버가 지원하고, 실제 상품 보관과 출고·배송은 NFA 물류사가 담당한다. 기존에는 판매자가 N배송 설루션에 들어와서 물류사와 직접 계약했어야 했지만 이제는 네이버가 판매자와 물류사를 연결해주는 것이다. 이에 따라 판매자는 별도의 물류사 계약이나 시스템 연동을 하지 않아도 네이버를 통해 풀필먼트를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재고·배송·반품 정보 역시 한 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판매자는 물류 운영 비용과 관리 부담을 더 낮출 수 있어 그동안 정보가 부족하거나, 경험이 많지 않은 소규모 판매자도 풀필먼트 서비스를 더욱 쉽게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사용자 입장에서는 생필품 뿐 아니라 신선식품, 건강식품, 유아동 상품 등 N배송으로 받을 수 있는 스마트스토어 상품군과 배송 시간대가 더욱 다양해진다. 기존에 N배송이 오늘배송과 내일배송 중심으로 운영됐다면 'N배송 FBN'을 사용하는 판매자의 상품은 새벽배송·일요배송으로도 배송 받을 수 있다. 즉, 이른 아침이나 주말에도 다양한 스마트스토어 N배송 상품을 받아볼 수 있는 셈이다. 내달부터는 반품 절차도 더 편리해질 예정이다. 기존에는 사용자가 택배 수거 방식이나 반품 주소 등을 일일이 선택해야 했다면 앞으로는 N배송FBN 상품은 전담 택배사가 상품을 자동 수거하며 전용 통합반품센터에서 상품 검수부터 반품 처리까지 더 빠르게 제공한다. 네이버 관계자는 "네이버는 사용자에게 더 정확하고 신뢰할 수 있는 배송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물류 플랫폼 운영 경험과 데이터 분석 기술, NFA 물류사의 전문 역량을 결합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커머스 최우선 과제, 'N배송' 네이버의 이러한 전략은 N배송 경쟁력 강화 목표와 맞닿아 있다. 앞서 지난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배송은 커머스 전략의 최우선 과제로 단순한 기능 보완이나 점진적인 개선이 아니라 파트너십 인프라 운영 전반에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배송 경쟁력을 근본적으로 끌어올려 시장의 인식을 바꿀 수 있는 수준의 배송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통해 네이버는 N배송 커버리지를 연내 25%, 내년 35% 이상으로 확대하고 3년 이내 현재 수준에서 최소 3배 향상된 50%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용자들이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를 활발하게 이용하는 요인을 다양한 상품군 뿐만 아니라 신속하고 정확한 배송 경쟁력으로까지 넓히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네이버는 기존의 '도착보장'을 'N배송'으로 리브랜딩 하고 배송 항목을 오늘배송, 내일배송, 일요배송, 희망일배송 등으로 세분화해 제공하고 있다. 이번 N배송 FBN으로 이른 아침과 주말에도 배송 서비스가 가능해지면서 배송 항목이 더욱 다각화될 방침이다. 또 컬리와 함께 운영 중인 '컬리N마트'도 전날 오후 11시부터 당일 오후 3시까지 주문한 상품을 당일 자정 전에 받을 수 있는 '당일배송'을 시작하며 유제품과 달걀 등 신선식품을 더욱 빠르고 최상의 품질로 배송할 수 있게 됐다. 그 결과 컬리N마트 사용자 중 90%이상이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사용자이며 5개월 동안 10회 이상 사용한 '찐단골' 수도 비멤버십 대비 70배에 달하는 등 네이버 커머스를 주기적으로 찾는 이용자들이 많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류 고도화·상품군 확대...쿠팡 '격돌' 이는 같은 커머스 시장 내에서 쿠팡과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으로도 해석된다. 네이버와 쿠팡 간 격차는 존재하지만 네이버 커머스의 성장세는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신규 누적 설치 순위 중 네이버 자체 인공지능(AI) 커머스 애플리케이션인 '네이버 플러스 스토어(네플스)'가 438만명으로 5위, 이(e)커머스 업종에서는 1위를 차지했다. 지난 5월 월간 활성 이용자수(MAU)는 네플스가 875만명으로 지난 4월 대비 7.5% 늘어났다. 같은 기간 쿠팡은 3490만명대로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실질적인 격차는 있지만 네이버는 네플스를 중심으로 이용자 기반을 꾸준히 확대하며 커머스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이를 위해 네이버는 그간 약점으로 여겨졌던 상품군과 배송 서비스 확충에 집중하고 있다. 그 결과 컬리와의 협업으로 신선식품 제품군을 확대했으며 N배송 개편에 이은 이번 N배송 FBN 도입 등으로 배송 서비스 또한 강화해 나가고 있다. 네이버는 향후 물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도 확대할 방침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배송은 커머스 전략의 최우선 과제"라며 "물류 직접 투자 모델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자체 물류센터 구축을 비롯해 다양한 투자 방안을 검토하며 배송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물류센터 구축을 포함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물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배수현 기자 hyeon2378@techm.kr 관련기사 - 이재명 대통령 "방미통위, AI 창작물 위험성 대비책 마련해야" - "8월 성장률 상향 조정" 신현송, 추가 금리인상 시사..."증시 변동 영향 크지 않아"(종합) - 이재명 대통령 "소버린 AI, 미토스급 이상 필요...해외 진출 기회 충분" - KB금융 양종희 연임 변수로 떠오른 권광석…'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