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양종희 연임 변수로 떠오른 권광석…'외부 카드' 통할까
KB금융지주 차기 회장 선임 절차가 본격화한 가운데 권광석 전 우리은행장이 양종희 KB금융 회장의 연임을 견제할 수 있는 유력 외부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다만 금융권에서는 권 전 행장의 등장이 회장 선임 절차의 경쟁성과 객관성을 높이는 의미는 있지만, 현재로선 양 회장의 연임 구도를 뒤집을 정도의 변수로 보기는 어렵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최근 차기 회장 후보를 내부 4명과 외부 2명 등 총 6명으로 압축했다. 내부에서는 양종희 회장을 비롯해 이재근 KB금융 부문장, 이창권 부문장, 이환주 KB국민은행장이 이름을 올렸고, 외부 후보는 권광석 전 우리은행장과 익명을 요청한 1명이다. 공개된 외부 후보 가운데 실명이 알려진 인물은 권 전 행장이 유일하다. 권 전 행장은 우리은행장과 우리프라이빗에쿼티자산운용 대표, 새마을금고중앙회 신용공제대표 등을 지낸 정통 금융인이다. 우리은행장 재임 당시 코로나19와 금융시장 불확실성 속에서 조직 안정과 영업력 회복에 집중했고, 이후 새마을금고중앙회에서도 신용사업을 총괄하며 조직 정상화 작업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은행과 금융지주, 공제사업까지 두루 경험했다는 점은 권 전 행장의 강점으로 꼽힌다. 최근 금융권 최고경영자(CEO) 선임에서 내부통제와 리스크 관리 역량이 중요한 평가 요소로 떠오른 만큼 안정적인 조직 운영 경험은 경쟁력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권 전 행장의 숏리스트 진입 자체가 KB금융 회추위의 의중을 보여준다는 해석도 나온다. 금융당국이 금융지주 CEO 승계 절차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강조하는 상황에서 외부 후보와 실질적인 경쟁 구도를 만드는 것이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시장의 무게추는 여전히 양 회장 쪽으로 기울어 있다는 평가다. 양 회장은 2023년 취임 이후 사상 최대 실적과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앞세워 KB금융을 리딩금융그룹으로 안착시켰다. 비은행 포트폴리오 확대와 자본관리, 밸류업 정책에서도 시장의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으며 올해는 그룹 순이익 6조원 시대도 기대되고 있다. 경영 성과만 놓고 보면 연임 명분이 충분하다는 것이 금융권의 중론이다. 실제로 회추위 후보 구성에서도 양 회장을 포함한 내부 후보가 4명으로 다수를 차지했다. 내부 승계 시스템이 안정적으로 작동하고 있다는 점에서 외부 인사가 최종 후보에 오르기 위해서는 경영 성과뿐 아니라 조직 적합성과 미래 전략 측면에서도 강한 경쟁력을 입증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관건은 향후 회추위의 심사 과정이다. 회추위는 오는 8월 말 1차 인터뷰를 통해 후보를 3명으로 압축한 뒤 9월 심층 면접을 거쳐 최종 후보를 확정할 예정이다. 금융당국의 지배구조 개선 기조도 변수로 꼽히지만, 현재까지는 양 회장의 실적과 조직 장악력이 가장 강력한 경쟁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권광석 전 행장은 외부 후보 가운데 가장 무게감 있는 인물인 것은 분명하다"며 "다만 이번 인선은 외부 인사가 연임 구도를 흔든다기보다는 회장 선임 절차의 객관성과 경쟁성을 높이는 성격이 더 강하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 양종희 회장의 연임 여부는 실적과 주주환원 성과를 넘어 회추위가 얼마나 투명한 검증 과정을 보여주느냐에 달려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 관련기사 - [글로벌] 英, 16~17세 SNS '심야 통금' 추진...자정부터 접속 차단 기본 설정 - [글로벌] 美 정부, 엔비디아 H200 중국 수출 확인..."공급 물량은 극히 제한적" - 글로벌 시장 질주하는 와디즈...215개국 연결하며 '크라우드펀딩 허브' 도약 - 이재명 대통령 "방미통위, AI 창작물 위험성 대비책 마련해야" - 한화투자증권, 글로벌 블록체인 인프라에 300억 베팅…'토큰증권·RWA 시대' 선점 나선다 - "미국 로비는 합법적 활동"…쿠팡, 로비 의혹 정면 반박 "천문학적 지출 사실 아니다" - "8월 성장률 상향 조정" 신현송, 추가 금리인상 시사..."증시 변동 영향 크지 않아"(종합) - 이재명 대통령 "소버린 AI, 미토스급 이상 필요...해외 진출 기회 충분" - 'AX 열공' 롯데 신동빈, 챗GPT 쇼핑판 키운다 - 센티넬원 '위협 헌팅'에 파고네트웍스 '상시 관제' 묶었다...하이브리드 MDR 출시 - 트랙터 넘어 농업용 드론까지...대동, 지상·공중 넘나드는 스마트농업 구축 - 네이버, 'N배송 FBN' 출격...배송 경쟁력 강화로 쿠팡 '추격' - "카나나와 함께 놀자!"...카카오, AI 모델 '카나나-O', 일상 속 AI 역할 '톡톡히' - TSMC, 2분기도 '깜짝실적'...분기 영업이익률 60% 돌파 - "햇반-참치캔-카레 다 오른다"...고환율-원가 압박에 식품업계 도미노 인상 현실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