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전자신문 IT (ETNews)· 2026. 7. 17. 오전 2:40:008.0

주식 팔고 현금 늘리는 워런 버핏…“지금 시장은 투자 아닌 도박판”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최근 인공지능(AI) 투자 열풍과 초단기 옵션 거래 확산으로 금융시장이 투자보다 도박에 가까운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거듭 경고했다. 15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버핏은 “현재 시장은 투자보다는 도박판에 훨씬 더 가까워졌다”며 “모두가 도박을 선호하는 환경에서는 저평가된 우량기업의 진정한 가치를 발굴하기가 훨씬 어려워진다”고 말했다. 기업의 내재가치에 비해 저평가된 종목을 장기 보유하는 가치투자 철학으로 유명한 버핏은 “믿기 어려울 정도로 좋은 투자 기회가 한꺼번에 쏟아지는 시기도 있지만, 몇 년에 한 번 투자할 기업 하나를 발견하는 것만으로도 행운인 시기가 더 많다”며 “오히려 그런 시장이 정상적인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인간은 본래 도박을 좋아하는 성향이 있다”며 “투자자를 길러내는 것보다 도박꾼을 만들어내는 데 훨씬 더 많은 자금이 몰린다”고 지적했다. 금융시장이 장기적인 기업 가치보다 단기 수익을 좇는 투자 심리를 부추기고 있다는 비판이다. 버핏은 특히 하루 만기에 거래가 종료되는 '제로데이(0DTE) 옵션' 거래를 대표적인 사례로 꼽으며 “0DTE 옵션은 투자도 투기도 아닌 도박”이라고 단언했다. 이어 최근 예측시장을 둘러싼 논란을 언급하며 “특정 사건이 언제 일어날지 미리 안다면 돈을 벌 수 있겠지만, 이런 거래가 엄청난 규모로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놀랍다”며 “현재 나타나는 규모와 속도는 과거와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라고 우려했다. 그는 AI 인프라 투자 열풍과 함께 옵션, 레버리지 ETF 등 고위험 상품으로 투기성 자금이 대거 유입되면서 시장 과열이 심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같은 경고 속에서도 버크셔 해서웨이는 최근 구글 모회사 알파벳에 대한 투자를 확대했다. 버핏은 “이번 알파벳 투자는 내가 직접 시작했다”고 밝히며 투자 결정에 직접 관여했음을 공개했다. 다만 버크셔는 올해 1분기 말 기준 현금 및 단기 국채 보유액을 사상 최대 수준으로 유지하고, 주식은 14개 분기 연속 순매도 기조를 이어가는 등 보수적인 투자 전략을 유지하고 있다. 이상목 기자 mrlsm@etnews.com

💡 AI 분석: 시장의 도박 성향을 경고하며 전략적 신호를 제공합니다.
원문 보기 (전자신문 IT (ETNews)) →
주식 팔고 현금 늘리는 워런 버핏…“지금 시장은 투자 아닌 도박판” | Forge Vect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