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이 입었던 가죽 재킷, 소더비 경매서 14억에 최종 낙찰
젠슨 황 엔비디아 CEO의 시그니처인 검은색 가죽 재킷이 경매에서 96만달러(약 14억원)에 낙찰되며 AI 시대를 상징하는 새로운 수집품으로 주목받았다. 소더비는 17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젠슨 재킷(The Jensen Jacket)'이 총 65차례의 입찰 경쟁 끝에 96만달러에 낙찰됐다고 밝혔다. 이는 경매 시작 전 예상가인 4만~6만달러를 크게 웃도는 금액으로, 동일한 톰 포드 재킷의 신품 판매가인 약 1만달러(약 1500만원)의 100배에 가까운 수준이다. 이번에 판매된 재킷은 황 CEO가 2023년 10월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폭스콘 테크데이 행사 무대에서 실제 착용했던 제품이다. 전문 스포츠 인증기관 PSA(Professional Sports Authenticator)는 재킷의 가죽 주름과 형태를 당시 행사 사진과 대조해 진품 여부를 확인했으며, 재킷에 남겨진 서명도 별도 감정을 거쳐 인증됐다. 소더비는 이번 경매에 45명의 수집가가 참여했으며, 치열한 경쟁 끝에 예상가를 훨씬 뛰어넘는 가격에 낙찰됐다고 밝혔다. 브람 와흐터 소더비 현대 수집품 부문 총괄은 "이번 경매에 대한 반응은 최고 기대치를 뛰어넘었다"라며 "AI 시대를 상징하는 기념품에 대한 시장의 관심을 보여준 사례"라고 평가했다. 이번 낙찰가는 AI 산업의 폭발적인 성장과 함께 관련 기념품의 가치도 급등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엔비디아는 AI 반도체 시장을 주도하며 글로벌 AI 열풍의 중심에 서 있는 기업으로, 황 CEO도 업계를 대표하는 상징적 인물로 자리 잡았다. 황 CEO는 20여년 동안 공식 행사와 신제품 발표, 개발자 컨퍼런스 등에서 검은색 톰 포드 가죽 재킷을 즐겨 입었다. 2016년 레딧 행사에서는 자신을 "가죽 재킷을 입는 사람"이라고 소개했고, 2023년 한 팟캐스트에서는 "아내와 딸이 옷을 골라준다"라고 털어 놓았다. 그의 독특한 스타일은 다른 빅테크 CEO들에게도 영향을 미쳤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는 2024년 황 CEO와 재킷 바꿔 입기로 화제가 됐다. 그는 "젠슨이 직접 입었던 것이기 때문에 더 가치가 있다"라고 말했다. 이번 경매 수익금은 비영리기관 엣지 인스티튜트(Edge Institute)에 기부된다. 해당 기관은 기술과 과학, 문화 분야 혁신가들을 지원하는 단체로, 모금된 자금은 차세대 창업가와 연구자를 위한 장학금, 연구 지원금, 레지던시 프로그램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