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K뷰티 매출 1년새 48% 급증...현지 유통사들도 K뷰티 확대
[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 미국 시장에서 한국 뷰티 제품 판매가 늘고 있다는 점이 현지 언론에서도 비중 있게 다뤄졌다. 18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한국 뷰티 유통업체 올리브영이 지난 5월 말 미국에 첫 매장을 열었고 최근에는 센추리시티에 두 번째 매장을 오픈했다. 추가 출점도 계획 중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패서디나 매장은 개장 주말 방문객 6000명에 달했고 현재도 하루 평균 1600명 이상이 찾는다고 한다. 레나 김 올리브영 글로벌커뮤니케이션 총괄은 "미국은 세계 최대 뷰티 시장일 뿐 아니라 글로벌 뷰티 트렌드와 콘텐츠, 소비자 행동을 이끄는 가장 영향력 있는 시장 중 하나"라며 "글로벌 확장 전략에서 자연스러운 다음 단계였다"고 말했다. 미국 내 K뷰티 소비는 2010년대 시작된 '1차 물결'부터 코로나19 팬데믹까지 꾸준히 늘었다. 안나 메이요 닐슨IQ 뷰티 애널리스트는 "사람들이 집에 있으면서 10단계 스킨케어 루틴을 배우고 성분과 제품 조합법을 익혔다"며 "매끈한 피부를 뜻하는 '글래스 스킨' 열풍이 일었고, 화장으로 가리기보다 건강하고 빛나는 피부 자체를 강조하는 흐름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메이 요 애널리스트는 이제 '2차 물결'이 자리를 잡고 있다고 전했다. 닐슨IQ에 따르면 미국 K뷰티 매출은 2026년 초 28억달러로 전년 대비 약 48% 늘었다. K뷰티 미국 가구 침투율도 최근 1년간 28.7%까지 올랐다. 타깃은 지난 봄 K뷰티 상품을 4배 늘려 신제품 150개 이상, 신규 브랜드 10개 이상을 추가했다고 밝혔다. 사이먼 구트만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는 K뷰티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3월 보고서에서 K컬처 인기와 기능성 스킨케어 수요를 근거로 미국 K뷰티 매출이 2026년 약 40억 달러에 이르는지 전망했다. 미용전문가 캐산드라 뱅크슨은 K뷰티 인기가 다른 국가 화장품들에도 문을 열어줄 것으로 봤다. 중국·일본 제품이 다음 차례이고 이후 베트남, 싱가포르, 태국 제품이 뒤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애나 글레스겐 B라일리증권 애널리스트는 "올리브영 매장이 안착한 것을 보면 K뷰티 수요가 상당하다"면서도 K뷰티가 프레스티지 스킨케어보다 저렴해 평균 판매가를 낮출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