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리 첫 전기차 '루체' 1호 경매 나온다…낙찰가 16억원 예상
[디지털투데이 홍진주 기자] 페라리가 첫 순수 전기차 '루체'(Luce)의 첫 생산 차량을 오는 8월 미국 몬터레이 카 위크 경매에 출품한다. 예상 낙찰가는 약 110만달러(약 16억원)로, 희소성을 앞세운 상징적 판매가 될 전망이다. 19일(현지시간) 전기차 전문매체 인사이드EV에 따르면, 경매에 오르는 차량은 루체의 첫 생산 VIN(차대번호)을 부여받은 이른바 '섀시 0'(Chassis 0) 모델이다. 페라리 첫 양산 전기차의 시작을 알리는 상징적인 차량인 만큼 높은 수집 가치를 인정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차량은 일반 양산 사양이 아니라 페라리 맞춤 제작 프로그램 '테일러 메이드'(Tailor Made)와 디자인 스튜디오가 공동 제작한 단일 사양 모델이다. '빛'(Light)을 콘셉트로 개발됐으며, 반광 마드레페를라(Madreperla) 전용 도장을 비롯해 차별화된 내·외장 디자인이 적용됐다. 차량에는 전용 휠과 맞춤형 브레이크 캘리퍼가 장착됐으며, 광학 화이트 배경의 엠블럼과 르망 메탈릭 가죽, 그리지오 코르바라 포인트를 적용한 전용 실내 디자인도 갖췄다. 여기에 별도의 기념 플라크를 부착해 다른 루체와 구별되도록 했다. 경매는 RM 소더비(RM Sotheby's)가 진행한다. 경매사는 이번 차량을 "다시 없을 기회"라고 소개했으며, 낙찰 대금은 페라리 재단을 통해 기부될 예정이다. 높은 예상 낙찰가는 기본 가격 자체가 64만달러(약 9억4900만원)에 달하는 데다, 첫 생산 차량이라는 상징성이 더해진 결과로 풀이된다. 루체는 일반 모델조차 확보가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첫 생산 사례라는 희소성까지 갖춘 만큼 수집가들의 관심이 집중될 가능성이 크다. 루체는 공개 이후 페라리 팬들과 시장에서 엇갈린 평가를 받아왔다. 브랜드 최초의 순수 전기차라는 상징성에도 불구하고 디자인과 전동화 전략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졌지만, 기존 페라리와는 다른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한 모델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페라리는 장기적으로 루체가 전체 판매량의 약 20%를 차지하는 핵심 모델로 자리 잡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번 경매는 첫 전기차의 상징성을 강조하는 동시에 초고가 맞춤형 모델에 대한 시장과 수집가들의 반응을 확인하는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