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약세장 끝 보이나…온체인 지표에 '최종 국면' 신호
[디지털투데이 홍진주 기자] 비트코인 시장이 약세장 막바지에 진입했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온체인 신호가 포착됐다. 단기 보유자와 장기 보유자의 평균 매입단가가 하향 교차하면서 과거 약세장 후반부와 유사한 흐름이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20일(이하 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코인포스트에 따르면, 온체인 애널리스트 다크포스트는 비트코인 단기 보유자(STH)의 비용 기준이 장기 보유자(LTH)의 비용 기준 아래로 내려가면서 약세장 최종 국면을 시사하는 신호가 형성됐다고 밝혔다. 다크포스트는 지난 18일 엑스(구 트위터)를 통해 두 지표의 하향 교차가 3일간의 확인 기간을 거쳐 확정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신호가 비트코인 가격의 바닥이 현재 시점에서 확정됐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STH는 비트코인을 6개월 미만 보유한 투자자, LTH는 6개월 넘게 보유한 투자자를 뜻한다. 이번 분석에서는 장기 보유 물량 가운데 7년 이상 이동하지 않은 비트코인을 LTH 비용 기준 계산에서 제외했다. 실제 시장에서 거래될 가능성이 높은 물량을 중심으로 두 집단의 평균 매입단가를 비교하기 위해서다. 다크포스트는 하락장이 이어지는 동안 단기 보유자들이 저가 매수에 나서면서 STH의 평균 매입단가가 지속적으로 낮아졌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STH 비용 기준은 11만2500달러에서 6만9000달러까지 하락했고, 결국 LTH 비용 기준을 밑돌았다. 그는 이 같은 하향 교차가 과거 약세장 후반부에 나타났던 신호라고 설명했다. 다만 시장이 실제 강세장으로 전환됐다고 판단하려면 STH 비용 기준이 다시 LTH 비용 기준 위로 올라서는 상향 교차가 확인돼야 한다고 밝혔다. 상향 교차는 강세장 진입을 확인하는 신호이자 달러코스트평균법(DCA)에 따른 분할 매수를 종료하는 기준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현재 구간은 분할 매수를 검토할 수 있지만, 추세 전환 시점 자체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라는 의미다. 다크포스트는 기관투자자 참여가 확대된 현재 시장에서도 투자자들의 행동 패턴은 과거 사이클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이번 가격 흐름 역시 이전 약세장에서 나타났던 비용 기준 변화와 유사한 경로를 따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이번 분석은 다크포스트가 자체적으로 구성한 온체인 지표에 기반한다. 비용 기준의 교차만으로 비트코인의 바닥이나 추세 전환 시점을 단정하기는 어렵다. 향후 시장에서는 STH와 LTH 비용 기준이 다시 상향 교차하는지와 6만9000달러까지 낮아진 단기 보유자 평균 매입단가가 가격 지지선으로 작용하는지가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