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AI타임스 (AI Times)· 2026. 7. 21. 오전 5:03:21

잘 나가던 '키미 K3', 컴퓨팅 부족에 발목 잡히나

문샷 AI의 '키미 K3(Kimi K3)'가 출시 직후 폭발적인 수요를 끌어모았으나, 인프라 과부하로 인해 신규 서비스 구독을 일시 중단하는 사태를 맞았다. 이번 일시 중단 사태는 단순한 트래픽 폭증을 넘어, 중국 AI 스타트업들이 컴퓨팅 파워를 확보하는 데 있어 겪는 구조적 난관을 그대로 드러냈다는 분석이 나왔다. 문샷은 19일 GPU 용량 부족으로 신규 가입을 제한한다고 밝힌 이후 21일까지 후속 조치를 내놓지 않았다. 이와 관련, 시장조사 전문 옴디아(Omdia)의 리안 제 수 수석 분석가는 AP와의 인터뷰에서 신형 모델 출시가 가져오는 폭발적 관심이 기존 컴퓨팅 인프라에 막대한 부담을 준다고 설명했다. 또 "이번 일시 중단은 문샷 AI가 현재 폭증하는 수요를 충당할 만한 충분한 컴퓨팅 칩을 확보하지 못했음을 직관적으로 보여준다"라고 지적했다. 수 분석가는 문샷 AI가 K3의 초기 인기를 예상보다 과소평가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실제로 K3는 매개변수가 오픈소스 사상 최대 수준인 2조 8,000억 개(2.8T)에 달하며 고성능 추론에 엄청난 자원을 소모하는 '컴퓨팅 집약적' 모델이다. 이 때문에 자원 할당 절차가 매우 까다롭고, 이를 운영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 부담도 기하급수적으로 커진다는 평가다. 키미 K3는 코딩과 프론트엔드 작업, 복잡한 추론 성능을 바탕으로 아레나(Arena) 등 주요 AI 모델 평가 플랫폼에서 상위권을 차지하며 전 세계 AI 생태계에 큰 충격을 줬다. 오픈AI와 앤트로픽 등 미국 AI 빅테크 기업의 입지를 위협하고 미국 기술주 주가에도 영향을 미칠 정도라는 평을 받았다. 그러나 이번 컴퓨팅 부족 사태로 인해 중국 AI 업계가 고성능 칩 규제 속에서 지속 가능한 컴퓨팅 자원을 신속히 확충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개별 기업의 인프라 구축 예측 실패를 넘어, 미-중 기술 패권 전쟁 속에서 중국 AI 업계 전체가 직면한 반도체 공급망 병목현상의 한계를 드러냈다는 분석이다. 또 이러한 컴퓨팅 과부하 현상이 문샷 AI에만 국한된 문제가 아닐 수도 있다. 알리바바가 전날 공개한 '큐원 3.8'도 매개변수가 2조4000억개에 달하는 등 중국 주요 AI 기업들이 매개변수 규모를 초거대화하며 성능 한계를 극복하려는 '스케일링 경쟁'에 박차를 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중국 정부는 화웨이의 '어센드(Ascend)' 시리즈 등 자국산 AI 칩 활용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전환을 가속하고 있다. 그러나 첨단 패키징 기술 및 파운드리 수율 한계로 인해, 최신 엔비디아 칩에 비하면 연산 효율과 메모리 대역폭에서 여전히 격차가 존재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문샷 AI가 서버 용량을 단기간에 확충하지 못하고 서비스 불안정을 지속하면 알리바바 등 타사의 후속 모델 출시에 따라 사용자 이탈과 수익성 악화 등 상용화 전략 전반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전망했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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