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증권, AI 어닝콜 앞세워 리테일 투자문화 바꾼다…3개월 만에 이용자 60만명 돌파
토스증권이 인공지능(AI) 기반 국내 기업 어닝콜 서비스를 앞세워 개인투자자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관투자가 중심으로 여겨졌던 기업 실적 발표를 누구나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추면서 투자 플랫폼으로서의 존재감도 한층 커지고 있다는 평가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토스증권의 국내 기업 AI 어닝콜 서비스 누적 이용자는 최근 6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 4월 국내 증권사 가운데 처음으로 국내 상장사 어닝콜 서비스를 선보인 이후 약 3개월 만에 거둔 성과다. 특히 전체 이용자 가운데 약 20만명은 이번 서비스를 통해 처음 어닝콜을 접한 신규 이용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기업 실적 발표는 기관투자가와 애널리스트 중심으로 소비되는 정보라는 인식이 강했지만, 개인투자자들도 모바일을 통해 손쉽게 실적 발표 내용을 확인하는 문화가 빠르게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가장 높은 관심을 받은 기업은 삼성전자였다. 지난 1분기 실적 발표 당시 삼성전자 어닝콜에는 약 19만명이 접속하며 개인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확인했다. 토스증권은 해외 기업 어닝콜 서비스를 운영하며 축적한 기술을 바탕으로 국내 기업 서비스까지 확대했다. 올해 2분기 실적 시즌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한 국내 주요 상장사 70여 곳의 어닝콜을 순차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기술 경쟁력도 차별화 요소로 꼽힌다. 토스증권은 한국어 음성을 실시간으로 텍스트로 변환하는 음성인식(STT) 기술과 AI 요약 기능을 자체 개발해 적용했다. 이용자는 경영진의 발표 내용을 실시간 한글 자막으로 확인하는 것은 물론 핵심 내용을 AI가 자동으로 정리한 요약본도 동시에 받아볼 수 있다. 서비스 영역도 단순한 생중계 수준을 넘어섰다. 실적 발표 이전에는 투자자 관심도를 반영한 인기 어닝콜 순위와 AI가 분석한 주요 체크포인트를 제공하고, 발표 이후에는 시장 예상치 대비 실적 결과와 주가 반응, 핵심 내용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어닝콜을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라 투자 의사결정에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 콘텐츠로 발전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업계에서는 토스증권이 '정보 접근성'을 무기로 리테일 투자 생태계를 빠르게 바꾸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기존 증권사들이 리서치 보고서와 HTS·MTS 기능 경쟁에 집중했다면, 토스증권은 AI를 활용해 기업 정보를 쉽고 직관적으로 전달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이다. 토스증권은 최근 AI 기술을 투자 서비스 전반으로 확대하고 있다. 해외주식 어닝콜에 이어 국내 기업까지 서비스 범위를 넓힌 데 이어, 투자 정보 추천과 기업 분석 콘텐츠 고도화에도 AI 기술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기업 실적 발표는 주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핵심 정보지만 개인투자자가 실시간으로 접근하기는 쉽지 않았다"며 "토스증권이 AI를 활용해 정보 비대칭을 줄이면서 리테일 투자 플랫폼으로서 차별화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