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비트·빗썸 유튜브 구독자 35만명 육박…콘텐츠 경쟁도 2강 체제
국내 양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와 빗썸의 경쟁이 거래소를 넘어 콘텐츠로 확장되고 있다. 시황·경제·재테크 콘텐츠를 잇달아 늘리면서 두 거래소의 공식 유튜브 채널 구독자는 35만명에 육박한다. 22일 각 거래소 공식 유튜브 채널에 따르면 업비트 구독자는 19만명, 빗썸은 15만7000명으로 집계됐다. 두 거래소의 구독자를 합하면 34만7000명에 달한다. 양대 거래소의 유튜브 경쟁은 중소 거래소와 격차도 벌리고 있다. 코빗 공식 채널은 구독자 5만8100명대, 코인원은 1만2700명대, 고팍스는 1만명 미만이다. 거래대금과 이용자 수를 중심으로 형성된 양강 구도가 콘텐츠 영향력으로 퍼지고 있다. 최근 성장 속도는 업비트가 가파르다. 업비트는 지난 13일 유튜브 구독자 15만명 달성을 기념해 영상 퀴즈와 선착순 비트코인 지급 이벤트를 시작했다. 이후 구독자는 19만명까지 늘어 약 열흘 사이 4만명 증가했다. 업비트는 유튜브를 재단장해 지난 5월 26일부터 매일 밤 당일 경제 흐름과 디지털자산 시장을 정리하는 '데일리 랩업'을 제공한다. 글로벌 경제지표와 가상자산 시장의 주요 이슈를 소개하고 박정호 교수, 경읽남, 부읽남 등 외부 전문가와 경제 콘텐츠 제작자를 출연시키는 방식이다. 콘텐츠 영역도 시황 전달을 넘어섰다. 거래 플랫폼을 넘어 디지털자산 관련 정보와 담론을 생산하는 미디어로 역할을 넓히려는 행보다. 빗썸은 업비트보다 먼저 구독자 10만명 고지를 밟았다. 지난 4월 초 7만명이었던 빗썸 유튜브 구독자는 6월 11일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가운데 처음으로 10만명을 돌파했고, 한 달여 만에 15만7000명까지 늘었다. 빗썸은 지난 4월 유튜브 채널을 전면 개편했다. 가상자산에 한정하지 않고 주식과 부동산, 거시경제까지 다루며 잠재 이용자층을 넓히고 있다. 거래소들의 콘텐츠 확대는 실적 악화와 국내 가상자산 거래대금 위축이 이어지는 상황과도 맞물린다.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88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8% 감소했다. 빗썸의 영업이익도 29억원으로 95.8% 줄었고, 869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내며 적자로 돌아섰다. 이후 거래대금은 더욱 감소했다. 코인게코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21일까지 업비트와 빗썸의 합산 일평균 현물 거래대금은 3억4021만달러로 집계됐다. 지난 6월 일평균 21억4323만달러와 비교하면 84.1% 감소한 규모다. 송혜영 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