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중국 소비자 의견으로 차세대 전기차 만든다
[지디넷코리아]현대자동차·기아가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이자 디지털 모빌리티 혁신을 주도하는 중국에서 현지 소비자 경험(UX) 연구를 강화한다. 기술 수용성이 높은 중국 소비자들의 의견을 차량 개발 초기부터 반영해 차세대 전기차와 인공지능(AI) 기반 차량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현대차·기아는 중국 상하이시 징안구에 사용자 경험(UX) 연구 거점인 'UX 스튜디오 상하이'를 개관했다고 23일 밝혔다.기존 황푸구에서 운영하던 UX 스튜디오를 상하이 중심 상권인 징안사 인근 단독 건물로 이전해 새롭게 조성했다. 일반 고객도 쉽게 방문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 실제 소비자 의견을 연구와 제품 개발에 적극 반영한다는 계획이다.현대차·기아가 중국을 연구 거점으로 선택한 것은 세계 최고 수준의 전기차·디지털 생태계를 갖춘 시장이기 때문이다. 중국은 높은 기술 수용성을 기반으로 지능형 전동화와 스마트 모빌리티 혁신을 주도하고 있으며, 멀티스크린 인터랙션과 음성 기반 서비스, 차량 내 커넥티드 생태계 등 새로운 사용자 경험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현대차·기아는 이 같은 중국 시장의 특성을 활용해 AI 기반 지능형 차량(AIDV) 사용자 경험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중국 소비자의 생활 방식과 이동 경험을 연구하고, 이를 차량 개발 초기 단계부터 실제 상품과 UX 설계에 반영한다.또 중국 푸단대학교 경영대학원 등 현지 학술기관과 협력해 사회·문화적 변화가 미래 모빌리티 경험에 미치는 영향도 공동 연구한다.UX 스튜디오 상하이는 고객 체험 공간인 '오픈 랩(Open Lab)'과 전문 연구 공간인 '어드밴스드 랩(Advanced Lab)'으로 구성됐다.오픈 랩에서는 일반 방문객이 미래 모빌리티 기술을 체험하고 연구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다. UX 익스플로어 존, UX 테스트 존, UX 아카이브 존 등에서 차량 연구개발(R&D) 과정과 신기술을 직접 경험하고 연구원에게 의견을 전달할 수 있다.어드밴스드 랩에서는 사전 모집된 연구 참여자와 연구원이 함께 UX 프로젝트를 검증한다. 시뮬레이터를 활용해 실제 도로에서 구현하기 어려운 HMI(인간-기계 인터페이스)와 ADAS(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 연구를 수행하고, 고객 의견을 제품 개발에 반영한다.현대차·기아는 UX 스튜디오 상하이에서 확보한 소비자 인사이트를 중국 연구개발 거점과 공유해 향후 현지 전략 차종 개발에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현대차·기아 관계자는 "UX 스튜디오 상하이는 디지털 트렌드에 민감한 중국 고객의 생생한 목소리를 가장 가까이에서 듣는 핵심 거점"이라며 "중국 시장에서 확보한 고객 인사이트를 제품 개발 초기 단계부터 반영해 글로벌 시장에서도 차별화된 모빌리티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한편 현대차그룹은 상하이 외에도 서울, 독일 프랑크푸르트, 미국 어바인 등에 글로벌 UX 스튜디오를 운영하며 지역별 소비자 피드백을 기반으로 차세대 모빌리티 사용자 경험을 연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