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AI타임스 (AI Times)· 2026. 7. 22. 오후 10:00:006.0

[7월22일] AI가 대신할 수 없는 것..."사람은 여행을 계획할 때 가장 행복하다"

최근 AI 업계의 화두는 단연 '에이전트(Agent)'입니다. 사용자가 "다음 달 일본 여행을 가고 싶다"라고 말하면 AI가 항공권 검색부터 호텔 예약, 식당과 관광지 추천, 결제까지 처리해 주는 세상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주요 기술 기업들이 앞다퉈 이러한 미래를 그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흐름 속에서 익스피디아(Expedia)의 아리안 고린 CEO는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뷰에서 흥미로운 이야기를 했습니다. "여행은 티셔츠를 사는 것과는 다르다. 많은 사람은 여행 계획을 세우는 과정 자체를 즐긴다"라는 말입니다. AI가 모든 것을 대신해 주는 것이 반드시 더 좋은 경험은 아니라는 이야기입니다. 그는 여행을 준비하며 목적지를 고민하고, 호텔을 비교하고, 맛집을 찾고, 가족이나 친구와 일정을 맞추는 과정 자체가 여행의 일부라고 설명했습니다. AI가 이 과정을 모두 대신해 버린다면 편리함은 얻을 수 있지만, 여행의 기대감과 설렘까지 함께 사라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이는 AI 에이전트에게 시장을 빼앗길까 우려하는 기존 플랫폼 업계의 방어 논리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의 말은 여행 산업만의 이야기는 아니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동안 AI 업계는 인간의 번거로움을 없애는 것을 기술 진보의 핵심 방향으로 삼아왔습니다. 검색과 예약, 문서 작성과 코딩에 이르기까지, 사용자가 목표만 제시하면 중간 과정은 AI가 알아서 처리하는 상태를 이상적인 미래로 여긴 것입니다. 그러나 인간은 항상 효율성만을 지향하지는 않습니다. 고린 CEO가 언급한 여행이 대표적입니다. 사람들은 완벽하게 짜인 일정표보다 '어디를 갈까' '이 지역에는 어떤 맛집이 있을까'를 직접 탐색하는 과정에서 더 큰 즐거움을 느낍니다. AI가 없애려고 했던 '수고'가 사실은 즐거움의 원천인 셈입니다. 게임도 비슷합니다. AI를 동원해 대신 플레이한다면, 본질적인 재미는 사라집니다. 중요한 것은 결과가 아니라 과정에서 겪는 도전과 경험 그 자체이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현상은 '이케아 효과(IKEA Effect)'라는 개념과도 통합니다. 직접 조립한 가구에 더 큰 애착을 느끼듯, 약간의 수고와 시행착오는 경험의 가치를 높여줍니다. 경영학의 고전인 '경험경제(The Experience Economy)'에서도 같은 이야기가 등장합니다. 알프스 정상에서 마시는 커피가 비싼 이유는 원두 때문이 아니라 그 장소와 풍경, 그리고 그 순간이 만들어내는 경험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소비자는 상품보다 경험에 돈을 지불합니다.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대니얼 카너먼도 사람들이 결과보다 '기억하는 경험'을 더 중요하게 평가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여행의 행복도 목적지 도달 순간이 아닌, 계획하고 기대하며 추억하는 전 과정에서 완성됩니다. 결국 에이전트 시대가 다가올수록 AI가 잘하는 영역과 인간이 직접 느껴야 할 영역의 경계는 더 명확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세금 신고나 보험 청구, 최저가 항공권 탐색처럼 정확한 결과만 나오면 되는 영역에서는 AI의 효율성이 핵심입니다. 반면 여행 계획이나 독서, 취미 활동, 선물 고르기처럼 과정 자체가 목적이자 즐거움인 영역에서는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즐기기 위해 읽는 소설을 AI가 몇 줄로 요약해 준다고 해서 독서의 경험을 대신했다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이 때문에 에이전트가 보편화될수록 AI 서비스도 좀 더 정교해질 필요가 있습니다. '무엇을 대신하지 않는 것이 더 좋은 경험인가'를 고민해야 하는 것입니다. 기술의 과제는 단순히 자동화의 범위를 넓히는 데만 있지는 않을 것입니다. 인간에게 남겨야 할 '즐거운 수고'와 '의미 있는 경험'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것도 중요한 숙제가 될 수 있습니다. 이어 21일 주요 뉴스입니다. '모티프 3' 프리뷰 버전이 AAII에서 44점을 기록하며 딥시크 'V4 프로'와 어깨를 나란히 했습니다. 국내에서도 글로벌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모델이 등장할 수 있다는 기대를 줍니다. 설립 1년 반, 개발 5개월 만에 정부 지원 GPU 700여장으로 이룬 성과라는 점도 주목됩니다. 전 국민에게 무료 AI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정부의 '모두의 AI' 사업은 공감대를 형성했지만, 짧은 개발 기간과 막대한 추론 비용, 서비스 종료 이후의 지속 가능한 운영 및 수익 모델은 해결해야 할 과제로 지적됩니다. 특히 해외 서비스와의 경쟁력 확보가 관건입니다. 중국 정부가 자국 AI 기업들의 오픈소스 모델 가중치(weights)에 대한 해외 접근을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실제 시행 여부와 효과는 미지수지만, 중국 오픈소스 모델의 해외 확산이 둔화하면 국내 AI 기업에는 새로운 기회가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AI타임스 news@aitimes.com

💡 AI 분석: AI가 여행 경험의 일부로 여겨지는 산업 변화를 분석하며, 경영학 이론과 연결해 의미 있는 산업 발전을 보여주는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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