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생태수도를 넘어 미래경제 중심도시로, 손훈모 표 순천시 산업 대전환 3축에 거는 기대
순천은 그동안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생태수도이자 주거·문화 중심 도시로서 뛰어난 삶의 질을 자랑해 왔다. 그러나 도시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정주 인구 유치, 특히 청년층의 유출을 막기 위해서는 단단한 경제적·산업적 기반이 필수적이다. 그간 순천의 산업 환경은 상대적으로 부족한 산업용지와 제한적인 R&D 인프라, 제조업 기술 기반의 한계 등으로 인해 대기업이나 앵커기업을 유치하기 에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어왔던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민선 9기 순천시가 제시한 ‘미래경제 중심도시 실현’과 이를 위한 ‘산업 대전환’ 선언은 순천의 향후 100년을 좌우할 매우 시의적절하고 과감한 결단이다. 대기업이 지역에 이전하고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입지 하나만을 제시하는 것으로는 부족하다. 기업이 필요로 하는 토지(산업용지), 함께 일할 인재(인력양성, 고급인재자원), 그리고 지역기업과 협력할 수 있는 기술 및 기업 생태계(기술역량)가 체계적으로 결합되어야만 비로소 투 자유치 타겟기업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 손훈모 시장이 이끄는 민선 9기 순천시의 산업 대전환 전략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는, 바로 이러한 산업 여건의 한계를 정밀하게 진단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3축(산업용지 확보-전문인력 양성-지역기업 기술역량 강화) 실행 체계’를 아주 단단하게 설계했기 때문이다. 첫째, 앵커 대기업 유치를 위한 산업용지(Industrial Site)의 파격적 확장이다. 손훈모 시장은 취임과 동시에 기존 산단의 포화 상태를 극복하고 방위산업 및 첨단 신산업을 수용하기 위해 해룡산단(2-2) 조기 추진, 미래첨단 국가산업단지 조성과 이차전지 및 소부장 특화단지 지정 등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 RE100 지정과 코스트코 유치 등 복합적 정주 및 산업 인프라를 동시에 다짐으로써 기업이 들어설 문화적·물리적 공간이 융합하는 산업환경을 완벽히 구 축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둘째, 미래산업 성장동력의 핵심인 고급인재자원(People)의 확보이다. 아무리 좋은 부지가 제공되어도 일할 인재가 없으면 기업은 오지 않는다. 순천 시는 지역산업 R&D 맞춤형 청년 인력양성 시스템 구축과 순천대 등 지역 대 학·연구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정주형 청년 인재를 육성하는 선순환 구조를 설계했다. 지역에 투자를 휘망하는 대기업 입장에서는 지역 특화형 전문인력 확보 가능성을 투자결정에 있어 매우 중요한 요소로 검토한다. 그래서 청년들이 지역에서 배워 지역으로 오는 첨단산업 대기업에 취업하고 정착하는 생태계야말로 순천 경제의 진짜 체력을 키우는 길이다. 셋째, 지역기업의 기술역량(Technology) 강화 및 AI/AX 대전환과 튼튼한 후방 생태계 구축이다. 순천시는 뿌리·주력산업의 피지컬 AI 및 AX 전환 마스터플랜을 수립함과 동시에, 전남테크노파크,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등 주요 출연 연구기관과 지역 중소기 업 간 협력을 통한 R&D 생태계 조성을 핵심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출연연과의 공동 연구 및 기술 이전을 바탕으로 한 단단한 R&D 생태계는 향후 추진할 앵 커 대기업 투자유치를 견인할 강력한 엔진이 될 것이다. 앵커기업을 받쳐줄 지역 중소기업들의 기술 자립과 튼튼한 후방산업 생태계가 형성될 때, 순천의 지역산업은 비로소 근본적인 재도약을 이루어낼 수 있다. 이러한 순천의 산업 대전환 정책은 현 이재명 정부가 강력히 추진하는 대기업 지방 이전 및 지방정부 재정 선순환 자립이라는 국정 기조와도 완벽하게 궤를 같이한다. 현 정부가 대기업의 지방 이전을 적극 독려하는 본질적인 이유는, 대 기업과 지역 중소기업이 함께 성장하여 지역 기업들의 매출이 증가하고, 이것이 세수 확충으로 이어져 지방정부의 재정 자립도를 높이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함이다. 출연연-지역기업 간 협력으로 단단해진 기술 기반 위에 대기업 유치가 더해진다 면, 순천시는 단순한 기업 유치를 넘어 지방 재정 자립화를 스스로 실현하는 모범적인 지자체로 거듭나게 될 것이다. 이 3축 기본축을 뒷받침하기 위해 시장 직속의 기업유치 추진단과 순천 미래신 산업 혁신성장 위원회라는 강력한 실행·자문 체계를 구축한 점 역시 시정의 단단한 추진 의지와 신뢰도를 보여준다. 미래산업은 어느 한순간에 완성되지 않는다. 산업 입지, 인재 양성, 기술력, 기업 생태계가 톱니바퀴처럼 함께 돌아갈 때 비로소 결실을 맺는다. 그간 부족했던 이러한 산업 기반 축을 단단하게 다지고, 3축 체계를 바탕으로 산업 대전환을 이루어낼 손훈모 시장이 이끄는 민선 9기 순천시의 도전에 깊은 응원과 기대를 보낸다. 순천이 생태수도를 넘어 국가적 재정 자립의 모범이자 남해안권 경제공 동체를 이끄는 미래경제 중심도시로 한 단계 더 높이 도약하기를 기대해 본다. 김용규 순천대학교 산학협력중점교수(전 전남테크노파크 수석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