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바이라인네트워크 (Byline Network)· 2026. 7. 22. 오후 9:58:256.0

AI 에이전트 커머스 결제 표준 전쟁, 한국에 남은 시간은 12개월

요즘 한국에서 AI 이야기가 나오면, 결론은 대체로 ‘우리도 우리 모델(LLM)이 있어야 한다’로 귀결된다. 소버린 AI를 필두로 정책, 자금도 이 곳에 몰린다. 21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대한민국 전략경제 포럼'(주최·주관 재정경제부, 산업연구원)에 모인 이들의 시선은 조금 달랐다. AI 에이전트가 탐색부터 결제까지 하는 에이전틱 커머스가 사실상 임계점을 넘은 지금, 단순히 기초 모델 개발 경쟁에만 치중하기보다는 시장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는 표준·신뢰 인프라를 확보해야 한다는 제안이다. 다만 한국은 아직까지 AI 에이전트 결제가 가능한 법적 환경이 마련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국내 기업들이 활발하게 논의 중인 글로벌 AI 에이전트 결제 표준에 참여할 만한 사례를 만들어내기도 어렵다. 그러나 시간은 기다려주지 않는다. 표준이 자리잡은 후 실제 거래가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시기까지 남은 기간은 12개월, 길어봤자 18개월이다. 설계에 참여하지 못하고 늦은 이들에게는 규격을 지켜야 할 의무만 남고, 의제를 피력할 수 있는 권한은 없다. 이날 포럼에서는 규제 샌드박스로 표준 실증에 나서자는 제안이 나왔다. 현장에서는 공급도 공급이지만 수요가 중요하다는 조언과 함께, 금융당국에서는 제도 정비에 착수했다고 답했다. 4대 프로토콜 굳어가는데…”한국은 지분 없다” 재정경제부 전략경제자문단 AI 에이전트 커머스 분과장인 김용진 서강대 경영대 교수는 이날 포럼에서 “사실상 표준화가 마무리되는 지금, 후발 참여자는 규격 준수 비용만 부담하고 우리 아젠다를 포함할 수 없다”며 “신뢰와 보안 규격이 같이 가는 상황에서 거래 표준이 만들어지면, 더 이상 우리가 검증하거나 표준에 참여할 기회를 상실한다”고 우려를 표했다. 여기서 핵심은 표준이다. 김 교수는 에이전트가 거래를 대신하려면 네 겹의 규약이 필요하며, 에이전트가 데이터와 도구에 접근하는 MCP, 에이전트끼리 대화하는 A2A, 그 사이에서 돈이 오가는 ACP, 그리고 이 모두를 기업들이 공유하기 위한 UCP 4가지를 들었다. 김 교수가 표준과 함께 강조한 다른 한 축은 신뢰다. 사람이 아닌 에이전트가 거래 당사자가 되면 거래 상대를 확인하는 체계도 달라지기 때문이다. 그는 “고객 확인(KYC)이 아니라 KYA(Know Your Agent)가 핵심 자산”이라며 에이전트의 신원과 권한을 확인하는 인프라를 프로토콜 호환성과 함께 꼽았다. 그러나 한국은 이 흐름과 동떨어져 있다. 김 교수는 “아시아태평양 최초 포괄적 AI 기본법 입법부터 결제 인증 인프라, 마이데이터 사업을 통한 데이터 축적 등 자산이 있지만, 현재 4개 프로토콜에 지분이 없는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국제 표준화 회의체 참여 실적이 제한적일 뿐만 아니라, 정책 차원에서 파운데이션 모델에 편중돼 있다는 지적이다. 이 시간 동안 다른 국가들은 빠르게 달려나가고 있다. 글로벌 게이트웨이 자리를 노리는 미국은 민간이 표준을 주도하고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가 뒤를 받치는 구조며, EU는 AI법(AI Act)을 앞세워 규제로 시장 진입 조건을 설정하고 있다. 표준화가 자리잡는 데까지 남은 시간은 12~18개월으로, 한국이 빠르게 치고 들어가야 표준 협샹력이 마련될 수 있다는 게 김 교수의 분석이다. 올해 4월 UCP에 아마존과 메타가 합류하면서 사실상 규격이 굳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김 교수는 “모델은 투입 요소일 뿐, 활용 인프라가 부가가치를 만들어내는 지점”이라며 공공 데이터 API 개방과 표준화, 산업별 에이전트 생태계 조성, 공공 부문 AI 수요 창출, 중소상공인 활용 지원 등 활용 인프라 구축을 서둘러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규제 푸는 게 빠르다”…규제 샌드박스형 다중컨소시엄 제안 VS “근데 수요는요?” AI 에이전트 커머스 분과장인 김 교수가 대안으로 제시한 건 규제 샌드박스형 다중 컨소시엄이다. 대기업과 스타트업, 플랫폼, 금융사, 물류사가 자율적으로 팀을 짜 실증 컨소시엄을 구성하면, 정부가 이를 규제 샌드박스로 지정하고 상호운용성 시험을 지원하는 식이다. 김 교수가 제안한 규제 샌드박스형 다중 컨소시엄의 심사 기준은 표준 프로토콜 준수와 상호운용성, 데이터·개인정보·소비자 보호, 결제와 신원 인증을 포함한 신뢰 확보로, 그는 정부가 실증 특례와 임시 허가 또한 빠르게 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간은 3년으로 1년차 실증 개시, 2년차 확장, 3년차 검증과 제도화로 이어지는 로드맵을 제시했으며, 이 과정에서 나온 결과물은 가능한 한 공동자산으로 하자고도 제안했다. 이 같은 다중 컨소시엄을 통해 한국이 에이전트 생태계 조성, 디지털 주권 확보, 4대 프로토콜 지분 확보, 글로벌 수출 기반 마련 등 4가지 기대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다만 이날 토론회에서 기업들은 공급 위주의 설계보다는 수요와 시장도 균형 있게 생각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경일 솔트룩스 대표는 “공급이 아니라 수요와 시장이 혁신을 완성한다”며 “실제 사용해야 하는 기업과 소비자들이 여러 지불 수단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데, 출발점에서 참여자에 대한 인센티브가 필요하다”고 짚었다. 이어 그는 “초고속 인터넷이나 전자정부, 스마트폰 보급률에서 봤듯 정부가 시장에 직접 관여한 게 아니라 소비자와 참여자가 선택할 수 있는 것들을 제공해 왔다”며 수수료 장벽 인하, 공공조달 연계, 바우처 등을 예로 들었다. 또 규제 샌드박스 심사에 대해 “시장과 고객이 선택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AI 에이전트 서비스를 수출하고 있는 이승현 인핸스 대표는 AI 에이전트 커머스의 병목이 기술이 아닌 플랫폼의 봇 차단에 있다고 짚었다. 그는 “‘북어국을 끓이고 싶으니 북어를 사달라’고 하면 에이전트가 북어를 못 찾는다”며 “AI가 화면을 인식해 결제하는 데 기술적 문제는 없지만, 플랫폼들이 로봇 접속을 막아놔 우회 비용이 굉장히 많이 든다”고 말했다. 수요를 만들면 공급자인 플랫폼도 문을 열 것이라는 게 그의 진단이다. 플랫폼이 AI 에이전트 사업에 참여해야 할 구체적인 실증안도 제시했다. 소비자 1만명을 테스트베드로 모집해 에이전트 구매 시 10% 할인을 제공하면 연간…

💡 AI 분석: 산업 발전과 표준화 전술에 대한 전략적 분석이 포함되어 있으나, 주요 정책 변화나 대규모 투자와 같은 전략적 신호는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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