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9만곡 쏟아지는 AI 음원…디저, 신규 업로드 중 AI 50% 첫 돌파
프랑스의 글로벌 음악 스트리밍 플랫폼 디저(Deezer)에서 AI가 생성한 음악이 처음으로 신규 업로드의 절반을 넘어섰다. 디저는 21일(현지시간) AI 생성 음악이 올해 6월 기준 신규 음악 업로드의 50%를 처음으로 돌파했다고 발표했다. 하루 평균 9만여곡의 완전 AI 생성 음원이 플랫폼에 등록됐으며, 이는 일일 신규 업로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디저는 지난해부터 AI 음원 증가 추이를 추적해 왔으며, 업로드 규모가 지속적으로 증가해 이번에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생성 AI로 만든 음원 가운데 스트리밍 수를 조작하는 데 활용된 콘텐츠와 6개월 이상 한 번도 재생되지 않은 AI 음원을 플랫폼에서 삭제하기로 했다. 또 AI 음원을 이용한 부정 스트리밍은 로열티 지급 대상에서 제외해 아티스트 보상 체계를 보호한다는 방침이다. 알렉시스 랑트니에 디저 CEO는 "매일 업로드되는 음악의 절반이 AI 생성 음원이 된 만큼 아티스트와 작곡가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한 추가 조치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업계가 공통 기준을 마련한다면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음악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디저는 AI 음악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독자 개발한 AI 탐지 기술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2025년 1월부터 자체 AI 탐지 시스템을 운영해 AI 생성 음악을 자동으로 식별하고 있으며, 이를 알고리즘 추천과 에디토리얼 플레이리스트에서 제외하고 있다. 이어 올해 6월에는 스트리밍 업계 최초로 AI 생성 음악에 별도 표시를 부착해 이용자가 AI 제작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이 기술은 수노(Suno)와 우디오(Udio) 등 주요 AI 음악 생성 모델을 탐지할 수 있으며, 새로운 생성 AI 서비스도 학습 데이터를 확보하면 탐지 대상에 추가할 수 있다. 특정 모델 학습 데이터 없이도 AI 생성 콘텐츠를 식별할 수 있는 범용 탐지 기술도 개발했으며, 현재 이 기술을 다른 음악 업계에도 라이선스 형태로 제공하고 있다. 디저에 따르면, 현재 AI 생성 음원이 전체 스트리밍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3% 수준으로 아직 크지 않다. 그러나 2025년 분석 결과 AI 생성 음원 재생의 최대 85%가 부정 스트리밍으로 확인돼, 상당수가 로열티를 노린 사기 목적 업로드인 것으로 나타났다. AI 음악 확산은 음악 산업 전체에도 큰 위협으로 떠오르고 있다. 국제저작권관리단체연맹(CISAC)과 PMP 스트래티지가 공동 수행한 연구에서는 AI로 인해 2028년까지 창작자 수익의 약 25%가 위협받을 수 있으며, 피해 규모는 최대 40억유로(약 6조7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디저가 입소스(Ipsos)에 의뢰해 8개국 9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97%가 블라인드 테스트에서 AI 음악과 사람이 만든 음악을 구분하지 못했다. 또 80%는 AI 생성 음악에 명확한 표시가 필요하다고 답했고, 73%는 스트리밍 서비스가 AI 음악을 추천하는지 알 권리가 있다고 응답했다. 응답자의 52%는 100% AI 생성 음악을 인간 창작 음악과 동일한 차트에서 경쟁시키지 말아야 한다고 답해, AI 음악의 투명한 표시와 별도 관리에 대한 요구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