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AI타임스 (AI Times)· 2026. 7. 23. 오전 8:35:578.0

테슬라, AI 투자 급증으로 현금 소진...2년 만에 현금흐름 '마이너스'

테슬라가 2분기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수익성을 기록하며 2년여 만에 처음으로 잉여현금흐름(FCF)이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자동차 판매는 증가했지만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AI 투자 확대에 따른 재무 부담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테슬라는 23일(현지시간) 2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매출 282억4000만달러(약 41조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시장 예상치(257억1000만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 그러나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0.33달러로 시장 전망치인 0.51달러를 크게 밑돌았다. 실적 발표 이후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는 약 4% 하락했다. 이는 일론 머스크 CEO가 로보택시와 휴머노이드 로봇, AI 칩 등 AI 중심 기업으로의 전환을 추진하면서 투자 규모를 대폭 늘린 영향이다. 차량 인도량은 48만126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38만4122대)보다 크게 늘며 시장 기대를 웃돌았다. 이란 전쟁 이후 연료 가격 상승으로 유럽을 중심으로 전기차 수요가 증가했고, 에너지 저장장치(ESS) 판매도 확대되면서 외형 성장은 이어졌다. 하지만 핵심 자동차 사업의 수익성은 악화됐다. 차량 평균 판매가격(ASP)은 지난해 4만5345달러(약 6700만원)에서 4만2730달러(약 6300만원)로 하락했으며, 자동차 부문 매출총이익률도 16%대에 머물러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 중국 업체들의 저가 공세가 심해지는 가운데 모델3와 모델Y 중심의 가격 인하 전략을 이어간 영향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기존 완성차 업체들에 판매하던 탄소배출 규제 크레딧 수익도 정책 변화로 급감했다. 규제 크레딧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3분의1 수준인 1억4600만달러(약 2100억원)까지 줄어들며 수익성 악화를 더 키웠다. 여기에 AI와 로보틱스 분야 투자는 급격히 확대됐다. 테슬라의 2분기 설비투자(CAPEX)는 57억9000만달러(약 8조500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2% 증가했으며, 이에 따라 잉여현금흐름은 11억달러(약 1조600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2023년 이후 처음으로 FCF가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이다. 테슬라는 올해 AI 컴퓨팅 인프라와 태양광, 배터리 소재, 반도체 생산시설 구축 등에 250억달러(약 37조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머스크 CEO는 "올해는 막대한 설비투자가 이뤄지는 해이지만, 현재 진행 중인 모든 투자가 앞으로 엄청난 수익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확신한다"라고 말했다. 테슬라는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FSD 감독형'을 미래 수익성 회복의 핵심으로 내세우고 있다. 2분기 말 기준 FSD 유료 가입자는 148만~150만명으로 전년 대비 56% 증가했다. 네덜란드를 시작으로 유럽 일부 국가에서 FSD 승인을 받았으며, 중국에서도 허가를 추진 중이다. AI와 로봇 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테슬라는 '옵티머스' 휴머노이드 로봇 생산라인 구축을 진행 중이며 조만간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초기 생산분은 고객 판매가 아니라 학습 데이터 수집과 기능 개선에 활용된다. AI 반도체 개발을 위한 자체 칩 공장 구축도 진행 중이다. 다만 시장의 관심은 AI 투자 자체보다 투자 회수 시점에 쏠리고 있다. 자동차 사업의 수익성이 약화하는 가운데 AI와 로보택시, 휴머노이드 로봇이 언제 본격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지가 테슬라의 기업 가치를 좌우할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올해 들어 테슬라 주가는 15% 이상 하락했지만, 시가총액은 1조4000억달러(약 2056조원)를 유지하며 자율주행과 AI 기반 미래 사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를 여전히 반영하고 있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 AI 분석: 테슬라의 AI 중심 전략 집중과 재무 부담 증가로 인해 장기적 시장 경쟁 구도에 중요한 전환점을 마련한 전략적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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