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her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2026. 7. 24. 오전 12:16:237.0

비트코인 최대 리스크 '양자컴퓨터'…블랙록 "너무 걱정할 필요 없다" 이유는

[디지털투데이 홍진주 기자] 블랙록이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네트워크의 양자컴퓨터 위협에 대해 기술적으로는 대응 가능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23일(현지시간) 비트코인 매거진에 따르면, 블랙록은 새 보고서 '양자컴퓨팅과 블록체인'에서 기존 암호체계를 양자내성 표준으로 전환하는 일이 실제로 이를 깨뜨릴 수준의 양자컴퓨터를 만드는 것보다 더 쉬운 과제라고 밝혔다. 핵심은 기술 자체보다 실행이라고 봤다. 블랙록은 보고서에서 암호화폐의 포스트 양자 전환은 기술적 관점에서 충분히 해결 가능한 문제라며, 주요 과제는 적시에 조율하고 구현하는 데 있다고 적었다. 비트코인처럼 분산형 합의 구조로 운영되는 네트워크는 중앙에서 일괄적으로 바꾸기 어렵기 때문에, 업그레이드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와 실제 적용 속도가 보안 수준을 좌우할 수 있다는 의미다. 양자컴퓨터가 비트코인 암호체계를 무력화할 수 있다는 우려는 암호화폐 업계에서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일부 비트코인 개발자들은 이미 실거래 사이드체인에서 양자내성 서명 방식을 시험하며 대비에 나선 상태다. 다만 현재 존재하는 양자컴퓨터는 오류가 많고, 비트코인 암호체계를 실제로 깨뜨릴 수 있는 장비는 아직 없다고 블랙록은 전제했다. 블랙록은 비트코인의 현재 구조가 안고 있는 취약 지점도 함께 짚었다. 유통 중인 비트코인 공급량의 약 35%는 공개키가 노출돼 있어 특정 유형의 공격에 잠재적으로 취약할 수 있다고 봤다. 또 전체 공급량의 11~19%는 전환이 이뤄지더라도 영구적으로 분실된 물량일 가능성이 있다고 추산했다. 양자내성 체계로 넘어가더라도 모든 물량이 동일하게 보호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와 함께 블랙록은 코인베이스, 피델리티 디지털 에셋, 블록과 함께 비트코인 보안 컨소시엄 출범도 발표했다. 이 컨소시엄은 BIP-360 같은 제안을 지원하는 오픈소스 엔지니어들에게 자금을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블랙록은 BIP-360에 대해 더 큰 퍼즐의 한 조각으로서 신뢰할 만하고 설계가 잘 된 제안이라고 평가했지만, 이것만으로 해법이 완성된다고 보지는 않았다. 블랙록의 이번 입장은 자산운용사로서의 이해관계와도 맞닿아 있다. 블랙록은 2024년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현물 ETF를 출시했고, 비트코인 ETF는 ETF 업계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출시 사례 중 하나로 언급됐다. 래리 핑크 블랙록 최고경영자(CEO)도 그동안 비트코인을 디지털 금이자 국제적 자산이라고 부르며, 암호화폐 네트워크가 다양한 자산의 토큰화를 뒷받침할 수 있다고 말해왔다. 보고서의 결론은 현재 시점에서 방어 측에 유리하다는 것이다. 블랙록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포함한 현재 암호체계를 양자보안 표준으로 업그레이드하는 일은 오늘날의 양자컴퓨팅 발전 수준에서 암호를 깨는 수준의 양자컴퓨터를 새로 만드는 것보다 훨씬 덜 버거운 과제라고 밝혔다. 이어 현시점에서는 분명히 방어 측이 우위에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향후 관전 포인트는 실제 위협의 도래 시점보다 네트워크 업그레이드의 준비 속도다. 블랙록은 해법이 없다고 보지 않았지만, 비트코인처럼 탈중앙 구조를 가진 네트워크에서는 기술적 가능성만으로 전환이 이뤄지지 않는다고 봤다. 따라서 양자 위협 논쟁은 컴퓨팅 성능 경쟁만이 아니라, 얼마나 빠르게 합의를 모으고 보안 전환을 실행하느냐의 문제로 옮겨가고 있다.

💡 AI 분석: 양자컴퓨터 위협 대응을 위한 블랙록의 기술적 전략과 암호화폐 보안 컨소시엄 출범이 산업 전략적 신호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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