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전자신문 IT (ETNews)· 2026. 7. 24. 오전 6:18:275.0

의료IT 기업에 첫 노조 출범…동은정보기술 “연봉감액제 개선” 요구

국내 의료 정보기술(IT)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순천향대학교병원 계열사인 동은정보기술이 노동조합을 설립했다. 중소기업 비중이 높은 의료 IT 업계의 노사관계와 근로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동은정보기술 노동조합은 지난 14일 노동조합 설립신고증을 교부받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고 24일 밝혔다. 동은정보기술은 학교법인 동은학원 산하 의료IT 전문기업이다. 순천향대병원 중앙의료원 부속 4개 병원의 통합의료정보시스템 구축·운영을 담당한다. 국립중앙의료원과 국립암센터 등에도 의료 IT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노조는 한국노동조합총연맹 부천·김포지역지부에 가입한 데 이어 지난 22일 한국노총 산하 전국의료산업노동조합연맹(의료노련)에도 가입했다. 앞으로 순천향대 산하 병원 노동조합과도 연대할 계획이다. 동은정보기술 노조에는 현재 전체 임직원 100여명 중 약 25~30%가 조합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노조는 회사가 올해 도입한 '연봉 감액제'에 반대하고 포괄임금제 개선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의료정보시스템을 24시간 운영해야 하는 업무 특성상 야간·주말 근무와 비상 대응이 잦지만 실제 근로시간에 상응하는 보상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주장이다. 신성욱 동은정보기술 노조위원장은 “인사평가에 D등급을 신설하고 전체 인원의 5%에 강제로 D등급을 부여해 연봉을 10% 삭감하는 '연봉 삭감제'는 업종을 불문하고 찾아보기 힘든 사례”라며 “법으로 보장된 출산·육아휴직과 병가를 자유롭게 사용하기 어려운 문제, 경영진의 일방적인 의사결정 방식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무엇보다 열악한 근로환경이 구성원 처우를 넘어 기업 경쟁력과 직결돼 미래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병원들이 의료 AI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정작 이를 뒷받침하는 의료 IT 기업의 조직문화와 인사·보상체계는 산업 변화에 뒤처져 있다는 입장이다. 신 위원장은 “상명하복식 문화와 통제 중심 조직으로는 AI로 대표되는 산업 변화에 대응하기 어렵다”며 “인사·임금·복지 시스템을 합리적으로 개선하고 구성원의 전문성과 자율성을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배옥진 기자 withok@etnews.com

💡 AI 분석: 의료 IT 분야에서 첫 노조 출범은 산업 내 노사관계 변화를 나타내는 중요한 산업 발전 신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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