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하반기 데이터·AI 기반 영업 강화…사업그룹 협업 확대
[디지털투데이 이지영 기자] 우리은행이 하반기 영업력 확대에 나선다. 공공데이터와 고객정보를 활용해 영업권역과 마케팅 체계를 개편하고 인공지능(AI) 에이전트를 도입해 고객 대응과 업무 처리의 생산성을 높일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24일 서울 회현동 본점에서 '2026년 하반기 경영전략회의'를 개최했다고 26일 밝혔다. 회의에서는 데이터 기반 영업과 사업그룹 간 협업, 내부통제를 중심으로 하반기 영업전략과 실행 방향을 공유했다. 우리은행은 상반기 고객 기반 확대와 우량자산 중심의 자산 재편, 자본비율 개선 등을 통해 하반기 영업 확대를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고객 기반 측면에서는 '삼성월렛머니', 'N페이' 등 외부 플랫폼과의 제휴를 확대하고 티켓 플랫폼 '투더문'을 출시했다. '우리WON뱅킹'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900만명을 넘어섰다. 기업고객 지원을 위한 기업승계지원센터도 신설했다. 우량자산 중심으로 자산을 리밸런싱해 자본 체력을 강화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올해 상반기 원화대출금은 7조8000억원 증가했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는 지난 7월 우리은행의 은행자체등급(VR)을 'A-'에서 'A'로 한 단계 상향했다. 정진완 우리은행장은 "고객 기반을 실제 수익으로 연결해야 한다"며 "외형만 늘리는 영업이 아니라 지속적인 관계로 발전시키는 진성 영업에 역량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데이터·AI 기반 영업체계 전환 우리은행은 하반기 핵심 전략으로 데이터 기반 영업체계 구축과 전행 시너지 확대, 내부통제 강화를 제시했다. 먼저 행정구역을 기준으로 공공데이터와 상권정보, 고객 현황을 분석해 영업권역을 재설계하고 KPI 목표도 지역별 시장 여건에 맞게 조정할 계획이다. 비대면 채널로만 거래하는 개인고객 비중이 88.4%에 이르는 점을 고려해 분산된 데이터를 통합하고 고객별 거래 흐름과 상품·채널 이용 현황을 상담과 마케팅에 활용한다. 영업 현장의 데이터 활용을 지원하기 위해 AI 에이전트도 도입한다. 고객 대응과 업무 처리 속도를 높이고 망분리 규제 완화에 대비해 AI 활용에 필요한 업무 환경과 관련 제도를 정비할 방침이다. 사업그룹 간 협업도 확대한다. 기업금융과 자산관리, 퇴직연금, 디지털 플랫폼을 고객 중심으로 연결하고 '삼성월렛머니', '원비즈플라자', '우리WON FX', '우리SAFE정산' 등을 활용한 연계영업을 강화한다. 공동영업과 연계영업 성과가 반영될 수 있도록 평가 체계도 개편할 예정이다. 데이터와 AI 활용 확대에 맞춰 고객정보 활용 기준과 업무 절차를 점검하고 외부업체를 포함한 정보관리 전 과정의 위험요인을 사전에 확인하는 예방 중심의 내부통제 체계도 강화한다. 정 행장은 "주인의식을 바탕으로 생산성과 성과를 높여 기업가치 제고로 연결해야 한다"며 "지금까지의 변화를 'WON the way', 우리만의 방식으로 이어가 하반기에는 성과를 만들고 경쟁은행과의 격차를 줄이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