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AI타임스 (AI Times)· 2026. 7. 26. 오전 2:25:208.0

머스크 "첨단 AI, 배포 전 경쟁사가 2주간 '동료 평가' 해야"

일론 머스크 CEO가 첨단 AI 모델의 안전성과 보안 위험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주요 AI 개발사 간 '동료 평가' 방식을 제안했다. 최첨단 기술의 위험 요소를 감지하고 검증하는 데는 기술 이해도가 부족한 정부 당국보다 현장 기업이 적임자라는 취지다. 머스크 CEO는 23일(현지시간) 이코노미스트와의 인터뷰를 통해 최첨단 AI 시스템이 출시되기 전 경쟁업체들이 모델을 1~2주간 사전 검토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경쟁업체들이 신제품을 검토할 시간을 1~2주일 정도 갖는다면 문제점을 지적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라며 "모든 경쟁업체는 서로를 견제하고 정직하게 경쟁하게 할 동기가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만약 우려스러운 상황이 있는데 해당 기업이 그 위험을 해결하기 위해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는다면, 그때가 정부가 개입하여 조치를 취해야 할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제안은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CEO가 최근 주장한 AI 자율 규제 기구 구상에 찬성하는 것이다. 허사비스 CEO는 금융권 자율 규제 기관을 모델로 삼아 업계 주도의 자율 기구를 설립하고 신중하게 위험에 대응하자는 입장을 밝혔다. 머스크 CEO는 래리 페이지 창립자와 허사비스 CEO 등 구글 진영의 AGI 독점을 막기 위해 오픈AI 설립에 참여했다고 밝힐 정도로 사이가 나쁘다. 그러나, 이번 사안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며 그를 지지했다. 심지어 최근 소송을 통해 최악의 관계가 된 오픈AI와도 모델의 안전을 위해서는 화해할 의향까지 있다고 시사했다. 그는 "결국, 대화가 필요하다면 대화할 것"이라며, 두 사람 모두 "세상을 위해 개인적인 차이점을 제쳐두어야 할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오픈AI도 화답했다. 그렉 브록먼 오픈AI 사장은 이날 "꽤 괜찮은 제안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이러한 논의가 시작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처럼 오래된 앙숙들이 AI 규제 프레임워크에 대해 동의하는 것은 기술 전문성이 없는 정부가 획일적 규제를 가하는 것을 막고, 기술 최전선에 있는 기업끼리 주도권을 잡기 위한 것이다. 앤트로픽과 오픈AI는 정부 지시로 최첨단 모델 출시가 연기되거나 해외 수출이 통제됐으며, 주요 모델을 출시할 때마다 정부 관계자를 상대로 설득에 나서는 판이다. 샘 알트먼 오픈AI CEO도 이번 주 워싱턴 D.C.를 방문해 차세대 모델에 대해 정부 및 의회 브리핑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처럼 전문성이 떨어지는 정부 관계자를 일일이 설득하는 것보다 기술 최전선에 있는 경쟁 기업들이 동료 평가 방식으로 위험을 1차 검증하고 해결 불가능한 비상 상황에서만 정부가 개입하는 단계적 자율 규제 모델에 힘이 실리는 모습이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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