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팔아 빚 갚는다…美·英 상장사 2곳, 3170만달러 부채 상환
[디지털투데이 이윤서 기자] 미국과 영국 상장사 2곳이 보유 비트코인 총 511개를 매각해 하루 간격으로 총 3170만달러 규모의 채무를 상환했다. 26일(이하 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크립토슬레이트에 따르면, 미국 배터리 기술 기업 컬러 테크놀로지 그룹(KULR Technology Group)과 비트코인 재무전략을 운영하는 웹서비스 기업 스마터 웹 컴퍼니(The Smarter Web Company)는 각각 보유 비트코인을 처분해 차입금과 전환사채 상환에 투입했다. 두 회사의 매각은 모두 자발적으로 이뤄졌으며, 대주주나 대출기관의 요구에 따른 강제 청산은 아니었다. 컬러는 24일 공시를 통해 7월 9일부터 23일까지 약 333BTC를 가중평균 6만4538달러에 매각해 총 2150만달러가량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이 자금으로 코인베이스 신용대출 원금 2000만달러를 전액 상환했다. 다만 월말 기준으로 산정되는 미지급 이자는 남아 있어 8월 중 지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컬러는 이번 매각이 이자 비용을 줄이고 담보 설정 및 청산 위험을 없애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앞선 분기 공시에 따르면 이 회사는 3월 500만달러를 대출받으며 7% 대출 수수료를 부담했고, 5월에는 연 7% 금융수수료가 부과되는 1500만달러를 추가로 조달했다. 원금 상환 뒤에는 담보로 묶여 있던 비트코인 565개가 해제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회사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약 760개다. 스마터 웹은 다른 형태의 부담을 먼저 해소했다. 회사는 23일 발표에서 만기를 약 2주 앞둔 '스마터 컨버트'를 상환하기 위해 177.8909127BTC를 평균 6만5762달러에 매각했다고 밝혔다. 이번 매각은 회사 요청에 따라 이뤄졌으며, 프랑스 자산운용사 'TOBAM' 관련 채권자들이 이를 지원했다. 해당 전환사채는 이자가 없는 대신 8월 5일 만기가 예정돼 있었다. 만기 시 보유자는 별도 분리 보관된 비트코인, 이에 상응하는 법정화폐 가치, 또는 주당 2.0475파운드 기준 전환주식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었다. 스마터 웹은 만기 전에 이를 상환하면서 임박한 결제 의무를 해소했고, 잠재적으로 발행될 수 있었던 신규 주식 771만8551주 부담도 제거했다. 회사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2700개를 유지했다. 다만 스마터 웹이 이번 전환사채를 갚았다고 해서 모든 부채가 해소된 것은 아니다. 회사의 4월 30일 기준 대차대조표에는 별도의 코인베이스 대출 내역이 포함돼 있다. 앞서 6월에는 또 다른 비트코인 재무전략 기업인 나카모토도 약 600BTC와 파생상품을 처분해 마련한 4500만달러를 부채 상환에 투입한 바 있다. 당시 회사는 비트코인 보유를 이어갔고, 1억6500만USDT도 남겨뒀다. 시장에서는 어떤 재무구조가 다음 매도로 이어질지에 주목하고 있다. 주요 변수로는 대출 담보로 묶인 비트코인, 반복되는 금융비용, 가까운 만기, 전환권과 연계된 대규모 잠재 주식 수 등이 꼽힌다. 실제로 다른 비트코인 재무전략 기업의 7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에는 담보 비율이 130% 아래로 떨어질 경우 24시간 안에 이를 보전해야 한다는 조항도 포함됐다. 올해 들어 비트코인 재무전략 기업들은 이미 두 차례 담보 요구를 받은 상태다. 일부 대출은 12시간 만에 청산이 가능하다는 점도 확인됐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을 끝까지 보유하는 전략이 부채 상환, 담보 안정성, 기존 주주 지분 희석 문제와 충돌할 수 있다는 점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 SNS 기사보내기 관련기사 - 비트코인 'Q데이' 공포 넘을까…양자 로드맵이 반등 변수로 - 위믹스달러 컨트랙트 권한 탈취…522만개 비정상 발행 - 비트코인 장기 보유자 매도 둔화…2022년 3분기 이후 최저 - 아즈텍, v5 알파 출시..."휴대폰서도 완전 프라이빗 거래 증명 가능" - 아우구스투스, 1억8000만달러 투자 유치..."이제 세계를 달러화할 때" - 리플X 엔지니어링 총괄 "XRP 렛저 에이전트 거래, 2년 안에 1억건 갈 수도" - 日, 비트코인 ETF 시대 연다…2028년 184억달러 시장 전망 - 이더리움 네트워크 지표 반등…수수료·스테이킹 동반 개선 - 비트코인은 잠시 잊어라…올여름 이더리움이 주목받는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