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당권주자들 충청서 첫 당심 경쟁…'신천지 의혹' 계파 공방 격화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 나선 김민석·정청래·송영길 후보가 첫 순회경선 지역인 충청권에서 당원 표심을 공략했다. 민주당은 28일부터 충남·충북·대전·세종 권리당원과 대의원 온라인 투표를 실시하고, 다음 달 1일 충청권 경선 결과를 발표한다. 첫 경선 결과가 이후 권역별 순회경선의 흐름을 좌우할 수 있다는 점에서 후보들은 충청 민심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민석 후보는 세종시청 기자회견에서 “국민이 원하는 방향은 민생·실용·확장 노선”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검찰 보완수사권 폐지 법안과 관련해서는 “조금 늦어졌지만 잘 마무리돼 다행이며 새 지도부 출범 전 처리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후 충북 청주에서 당원 간담회를 열고 신용한 충북지사와 면담했다. 정청래 후보는 전날 대전에 이어 이날 충북에서 당원 간담회를 이어갔다. 그는 페이스북을 통해 “160만 권리당원이 160명의 국회의원을 이긴다”며 이번 전당대회에 처음 적용되는 '대의원·권리당원 1인1표제'를 거듭 강조했다. 또 “1인1표제를 왜 흔드느냐”며 관련 논란을 비판하는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의 인터뷰 영상을 공유하기도 했다. 송영길 후보는 충남도청 기자회견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정 후보의 인식 차이는 분명하다”며 정 후보를 겨냥했다. 이어 “정 후보가 당대표가 되면 당·청 갈등이 심화되고 대통령은 레임덕에 빠질 것”이라고 주장하며 차별화를 시도했다. 전당대회 경쟁이 본격화하면서 '신천지 정치 개입 의혹'을 둘러싼 계파 갈등도 격화됐다. 김 후보가 최근 신천지의 정치 개입 가능성을 제기하자 당 일각에서는 정 후보를 겨냥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정 후보는 신천지와 관련이 없다며 허위사실 유포에 법적 대응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친명(친이재명)계 최고위원 후보들은 의혹 제기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박선원 후보는 “대선 경선 과정에서 반명 후보 지원 시도가 있었다는 보도가 나온 만큼 전당대회 이후 당 차원의 조사기구를 설치하자”고 제안했다. 임미애 후보도 “특정 종교의 조직적 당원 가입 가능성을 경계해야 한다는 취지의 문제 제기”라며 김 후보를 옹호했다. 반면 친청(친정청래)계는 근거 없는 의혹 제기라고 맞섰다. 최민희 후보는 “확실한 근거 없이 의혹을 제기하면 당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고 지적했고, 이성윤 후보는 “근거를 제시하지 못하면 사과하고 후보직에서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고위원회의에서도 공방은 이어졌다. 친명계 강득구 최고위원은 “특정 종교의 개입이 사실이라면 선거 부정이지만 의혹 제기 자체를 문제 삼는 것은 맞지 않다”고 반박했다. 이에 친청계 문정복 최고위원은 “당원을 신천지 신도로 매도하는 상황이 될 수 있는 만큼 근거를 공개하고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맞받았다. 정치연 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