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초 불면 끝"…지방 태우는 순간 알려주는 휴대용 측정기 나왔다
[지디넷코리아]호흡만으로 우리 몸이 지방을 연소하는 시점을 측정해 알려주는 휴대용 장치가 개발돼 주목받고 있다.엔가젯과 뉴사이언티스트 등 외신은 안드레아스 귄트너 스위스 취리히연방공대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스마트폰 연동 휴대용 호흡 측정기를 최근 보도했다. 연구 결과는 최근 국제학술지 '디바이스'에 게재됐다.연구진은 체내 지방이 분해될 때 호흡을 통해 배출되는 아세톤의 양을 측정해 신체가 지방을 연소하는 시점을 감지할 수 있는 휴대용 호흡 측정기 '뉴트리온(Nutrion)'을 개발했다. 측정에는 약 90초가 소요되며, 제품 상용화는 취리히연방공대 스핀오프 기업 알리비온(Alivion)AG가 맡을 예정이다.연구진은 12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가벼운 운동 후 고탄수화물 식사 ▲고강도 운동 후 고탄수화물 식사 ▲저탄수화물·고지방 식단 ▲단식 등 다양한 식단과 운동 조건에서 호흡 중 아세톤 농도를 추적했다. 그 결과 뉴트리온의 측정값은 기존 실험실 분석 결과와 매우 높은 일치도를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일반적으로 과학자들은 혈중 케톤체 또는 호흡 중 아세톤 농도를 측정해 신체가 지방을 주요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상태인 지방 연소 여부를 확인한다. 케톤체와 아세톤은 모두 지방이 에너지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생성되는 부산물이다. 연구진은 뉴트리온의 정확성을 검증하기 위해 혈중 케톤체 수치와 호흡 중 아세톤 농도를 비교 분석했다.아세톤 검사는 습도와 호흡 패턴 등 다양한 환경적 요인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실험실 환경에서 가장 높은 정확도를 보인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연구진은 과도한 습기와 오염물질을 걸러내는 호흡 측정기를 개발했으며, 사용자의 호흡을 실시간으로 안내하는 스마트폰 앱도 함께 제작했다. 이 앱은 사용자가 너무 강하거나 약하게 숨을 내쉴 경우 이를 감지해 올바른 호흡을 유도하며, 혈액 검사 결과와 최대한 유사한 측정값을 얻을 수 있도록 최적의 시점에 호흡 샘플을 채취하도록 지원한다.뉴트리온은 호흡 속 아세톤을 분석하는 방식이지만, 이산화탄소를 활용해 지방 연소 상태를 측정하는 기존 기기 '루멘(Lumen)'과 개념적으로 유사하다. 엔가젯은 이처럼 간편한 대사 측정 기술이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계열 비만 치료제의 효과를 모니터링하거나 운동선수의 신진대사를 최적화하는 등 다양한 건강관리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