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테크M (TechM)· 2026. 7. 27. 오전 3:15:286.0

[테크M 이슈] 증권·코인 경계 허문다…'원앱 투자' 시대 열린다

가상자산 거래소와 증권사의 경계가 빠르게 허물어지고 있다. 한때 서로 다른 투자 영역으로 여겨졌던 주식과 가상자산이 하나의 플랫폼 안으로 모이면서 '원앱(One App) 투자' 시대가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국내 디지털자산 제도화가 속도를 내는 가운데 증권사와 거래소 간 협업이 새로운 성장 축으로 떠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인원은 자사 애플리케이션 메인 화면에 한국투자증권 웹트레이딩시스템(WTS)으로 연결되는 '주식 투자' 탭을 신설했다. 지난 5월 한국투자증권이 코인원에 전략적 지분 투자를 단행한 이후 처음 선보인 협업 서비스다. 이용자는 코인원 앱에서 별도 검색 과정 없이 한국투자증권 WTS로 이동해 실시간 인기 종목과 투자 정보를 확인하고, 인증 절차를 거쳐 곧바로 주식 거래까지 이어갈 수 있다. 가상자산과 주식을 오가는 투자 동선을 하나의 앱으로 단순화한 것이다. 이번 협업은 단순한 화면 연결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증권사 고객에게는 가상자산 접근성이 높아지고, 거래소 이용자는 자연스럽게 주식 투자로 연결되는 구조가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투자자들이 자산군을 넘나드는 '멀티에셋 투자'가 일반화되는 흐름을 반영한 변화로 보고 있다. 실제 최근 개인투자자들은 시장 상황에 따라 주식과 비트코인, 스테이블코인 등 다양한 자산을 동시에 운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플랫폼 역시 하나의 자산만 제공하는 시대에서 벗어나 종합 투자 플랫폼으로 진화해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 증권업계의 디지털자산 행보도 한층 빨라지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코인원과의 협업을 시작으로 디지털자산 연계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향후 투자 정보와 계좌 서비스, 자산관리 기능까지 연결될 경우 사실상 하나의 플랫폼에서 주식과 가상자산을 함께 관리하는 환경이 구축될 가능성이 크다. 미래에셋그룹도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미래에셋은 최근 가상자산 거래소 코빗을 품고 디지털 금융 플랫폼 재편에 나섰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은 임직원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증권사를 넘어 디지털 금융 플랫폼으로 진화해야 한다"며 디지털자산을 미래 성장축으로 제시했다. 코빗 역시 미래에셋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자산관리 역량을 기반으로 기관투자자와 토큰증권(STO), 스테이블코인 등 신사업 확대를 준비하고 있다. 은행권도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원화 스테이블코인 제도화 논의가 본격화되면서 주요 금융회사들은 관련 컨소시엄과 기술 검증에 속속 참여하고 있다. 증권과 은행, 가상자산 거래소 간 경계가 희미해지는 이른바 '통합 금융 플랫폼' 경쟁이 시작됐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향후 디지털자산기본법과 스테이블코인 제도가 시행되면 이러한 협업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 투자자는 하나의 계좌와 하나의 플랫폼 안에서 주식, ETF, 가상자산, 스테이블코인까지 통합 관리하는 환경을 이용하게 되고, 금융사들은 자산관리와 결제, 대출까지 연결된 종합 생태계 구축 경쟁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증권사와 거래소가 경쟁 관계였다면 앞으로는 고객의 전체 자산을 함께 관리하는 파트너 관계로 변화하고 있다"며 "원앱 투자 플랫폼을 선점하는 곳이 디지털 금융 시대의 승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 관련기사 - '가까운' 편의점 가고, '시원한' 백화점에 머물고, 옷은 '냉감'으로...폭염이 바꾼 소비 지도 - 구글 맞서 '인터넷 독립군' 자처했던 이해진의 네이버…이젠 AI 인프라 수출국으로 '우뚝' - 엔비디아는 왜 네이버를 골랐나…답은 'GPU'가 아니라 '운영 능력' - 통신업계, 사회공헌 '다각화'...'AI·일자리·안전·보훈'까지 신경 쓴다 - [템터뷰] "AI가 만든 PPT도 내 마음대로 수정"...미리캔버스가 '편집'에 올인하는 이유 - 특금법 숨통 튼 네이버…두나무 인수 '최대 걸림돌' 완화 - 상반기 '리딩뱅크' 실적, 신한은행 독주…연말 은행장 인사 향방은 - 다쏘시스템 3D익스피리언스서 '버추얼 동반자' 쓴다...제품·서비스 공동 개발 - 삼성전자·LG전자, HVAC '잰걸음'...'공동주택 히트펌프·AIDC 액체냉각' 공략 - [가상자산 거래소 시즌2] 증권사 대신 네이버 택한 두나무...가상자산 넘어 '국민 투자 플랫폼' 진화 - AI 성장 동력 삼은 SK쉴더스, 국내외 해킹대회서 두각 - LG이노텍, 2분기 '깜짝 실적'...역대 2분기 최대 매출 경신 - "김기홍의 '밸류업 승부수' 통했다…JB금융 7% 급등, 증권가도 매수 러브콜 - NHN 품 안긴 이노그리드...이테크시스템도 100억 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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