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AI타임스 (AI Times)· 2026. 7. 27. 오전 8:25:006.0

'총체적 도서관'의 경고… AI가 삼켜버린 불법 'Z-라이브러리' 데이터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책을 수집하려는 오래된 열망이 AI 시대를 맞아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과거 불법 복제 도서 공유의 대명사로 불리며 미국 사법 당국의 집중 표적이 됐던 ‘Z-라이브러리(Z-Library)’ 등 섀도우 라이브러리(Shadow Library)들이 이제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대형언어모델(LLM) 학습을 위한 핵심 데이터 공급처로 떠오르고 있다는 지적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4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작가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가 상상했던 ‘바벨의 도서관(Total Library)’의 개념은 오랫동안 문학적 비유에 머물러 있었으나, 디지털 기술의 발전과 함께 현실화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바벨의 도서관이란 보르헤스가 1941년 '바벨의 도서관'에서 상상했던 '총체적 도서관(Total Library)'라는 개념으로, 세상에 존재하는 그리고 존재할 수 있는 모든 글과 책을 모아놓은 상상 속의 도서관을 의미한다. AI 시대로 접어들면서 LLM 학습을 위해 모든 텍스트 데이터를 수집하려는 빅테크 기업들의 시도나 Z-라이브러리 같은 방대한 디지털 도서관 프로젝트가 자주 비유되곤 한다. 실제로 2000년대 이후 등장한 섀도우 라이브러리들은 수천만권에 달하는 서적과 학술 논문을 디지털화해 무료로 제공해 왔다. 이러한 움직임은 지식의 자유로운 공유를 주장하는 사이버 공동체의 지지를 얻었으나, 저작권자나 출판 업계와의 끊임없는 법적 갈등을 유발했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지난 2022년 Z-라이브러리의 핵심 운영자로 지목된 러시아인 안톤 나폴스키와 발레리아 에르마코바를 아르헨티나에서 체포하고 도메인을 압류했다. 하지만 이들의 탈출과 사이트 재개설이 이어지며 단속은 한계에 부딪혔다. 최근 벌어진 AI 기업과 저작권자 간의 소송 과정에서는 모델 성능 향상을 위해 섀도우 라이브러리 데이터를 대규모로 활용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앤트로픽은 불법 데이터셋을 다운로드해 학습에 사용했다는 혐의로 저자들과 15억달러(약 2조원)에 합의했으며, 메타와 엔비디아도 비슷한 소송에 직면해 있다. 방대한 분량의 고품질 텍스트 데이터를 확보하려는 경쟁이 격화되면서 기술 기업들은 정당한 저작권 계약을 거치지 않은 불법 데이터베이스에 의존하는 위험을 무릅쓰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편, Z-라이브러리 측은 자신들의 활동이 이윤 추구가 아니라고 주장한다. 한 관계자는 저작권 제도가 공익에 반하고 대개 저자가 아닌 출판사의 이익을 위한 이윤 추구 도구라며, 자신들의 존재는 "현대 사회의 정보 접근성에 대한 구조적 문제를 보여주는 예"라고 비판했다. 하지만 이러한 주장과 달리 출판 업계는 불법 도서관과 이를 이용한 AI 기업들이 창작자의 권리를 심각하게 침해하고 있다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AI가 인간의 지적 자산을 흡수하며 성장하는 가운데, 텍스트 수집을 둘러싼 기술 생태계의 윤리적·법적 논란은 더 격화될 전망이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 AI 분석: AI 데이터 소스로 대두된 불법 도서관의 산업적 영향과 관련된 의미 있는 산업 발전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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