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테크M (TechM)· 2026. 7. 28. 오전 1:39:435.0

"선거 끝나자 기다렸다는 듯 " SPC부터 오뚜기까지...식품업계 가격인상 '러시'

6·3 지방선거 이후 식품·외식업계의 가격 인상이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다. 상반기 정부의 물가 안정 기조 속에서 가격 조정을 미뤄왔던 기업들이 하반기 들어 음료와 외식, 라면, 제과 등 주요 품목 가격을 잇달아 올리면서 소비자들의 장바구니 부담이 다시 커지고 있다. 기업들은 누적된 원가 부담에 따른 불가피한 결정이라고 설명하지만,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선거가 끝나자 기다렸다는 듯 가격이 오른다"는 반응도 나온다. 28일 유통가에 따르면 6월 이후 가격 인상은 외식업계에서 가장 먼저 시작됐다. 더본코리아는 지난 6월 초 역전우동0410과 롤링파스타, 새마을식당 등 주요 브랜드 일부 메뉴 가격을 평균 10% 안팎 인상했다. 메가MGC커피도 일부 음료 가격을 조정했고, 동대문엽기떡볶이 역시 대표 메뉴 가격을 올리며 외식 물가 상승 흐름에 합류했다. 음료업계도 곧바로 가격 인상 대열에 들어섰다. 롯데칠성음료는 칠성사이다와 펩시콜라, 밀키스, 델몬트 주스 등 주요 브랜드 제품 가격을 평균 5% 이상 인상했다. 편의점과 대형마트에서는 탄산음료와 생수, 주스 등 소비자들이 자주 구매하는 제품 가격이 연이어 오르며 체감 물가를 끌어올렸다. 최근에는 라면과 스낵까지 가격 인상이 이어지고 있다. 농심은 8월부터 신라면컵과 육개장사발면, 새우깡 등 40여 개 브랜드의 출고가를 평균 5.8% 인상하기로 했다. 봉지 신라면 가격은 유지했지만 컵라면과 스낵류를 중심으로 가격을 조정하면서 소비자 부담은 불가피해졌다. 오뚜기는 지난 16일부터 카레류와 당면류 등 29개 품목의 출고가를 조정했다. 외식업계도 가격 조정에 나섰다. SPC그룹 계열 비알코리아는 8월 2일부터 던킨 도넛 39종의 가격을 평균 6.5% 인상한다. 대표 제품인 페이머스글레이즈드와 카카오하니딥은 1700원에서 1900원으로 오른다. 코카콜라음료도 8월 1일부터 코카콜라와 스프라이트, 환타 등 편의점 공급 제품 52종의 출고가를 100~300원 인상할 예정이다. 여기에 일부 제과와 유제품 업체들도 가격 조정을 검토하거나 유통채널과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원재료 가격 상승이 장기화되고 있는 만큼 하반기에도 제과와 냉동식품, 유제품, 주류 등으로 가격 인상이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기업들이 공통적으로 내세우는 이유는 원가 부담이다. 국제 원당과 커피 원두, 코코아 가격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데다 팜유와 밀가루, 카카오 등 주요 식품 원재료 가격도 불안정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알루미늄 캔과 페트(PET)병, 종이 포장재 가격 상승과 인건비, 물류비 부담, 환율 변동까지 겹치면서 제조원가가 크게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실제 식품기업들은 지난해부터 정부의 물가 안정 기조에 맞춰 가격 인상을 최대한 자제해 왔다. 일부 업체는 원가 상승에도 가격을 동결하거나 제품 용량을 조정하는 방식으로 대응했지만, 올해 들어 누적된 비용 부담이 한계에 이르면서 더 이상 버티기 어렵다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가격 인상이 특정 기업만의 문제가 아니라 식품업계 전반으로 번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실제 SPC그룹 계열사와 오뚜기, CJ제일제당, 빙그레 등 주요 식품기업들도 원가 부담을 지속적으로 언급하며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당장 가격을 올리지 않더라도 원재료 가격과 환율 흐름에 따라 추가 인상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 분위기다. 정부도 식품 물가 관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다만 기업들의 원가 부담이 장기간 누적된 만큼 가격 인상을 일률적으로 억제하기는 쉽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최근 기준금리 인상으로 금융비용까지 늘어나면서 기업들의 비용 부담은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부담은 더욱 크다. 외식 한 끼 가격이 오르는 데 그치지 않고 음료와 컵라면, 과자, 커피 등 생활 밀착형 소비재 가격까지 동시에 오르면서 장바구니 물가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여름 휴가철과 추석 성수기를 앞두고 가격 조정이 이어질 경우 가계의 체감 물가 부담은 한층 커질 전망이다. 식품업계의 가격 인상 릴레이가 어디까지 이어질지는 아직 미지수다. 다만 원가 부담과 소비 침체라는 이중 압박 속에서 기업들은 수익성 방어를, 소비자들은 장바구니 부담 완화를 각각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식품업체들이 상반기에는 가격 인상을 최대한 자제했지만 원가 부담이 누적되면서 하반기 들어 불가피하게 가격 조정에 나서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원재료와 환율 변동성이 이어질 경우 추가 가격 인상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 관련기사 - CJ제일제당, 증류주 '자리'로 글로벌 공략...한식 세계화 완성할 마지막 단추 - 삼성전자·LG전자, HVAC '잰걸음'...'공동주택 히트펌프·AIDC 액체냉각' 공략 - LG이노텍, 2분기 '깜짝 실적'...역대 2분기 최대 매출 경신 - "김기홍의 '밸류업 승부수' 통했다…JB금융 7% 급등, 증권가도 매수 러브콜 - NHN 품 안긴 이노그리드...이테크시스템도 100억 쐈다 - 은행권 주담대 7.5% 시대…갈아타기도 막혔다, 차주 '이중고' - 삼성전자·통신사, '8세대 갤럭시Z' 사전판매 경쟁 '점화'...승자는? - [크립토 브리핑] 'FOMC 앞둔 관망' 비트코인 6만3000달러대로 후퇴 - "배그부터 로블록스, 젠지까지"...무신사가 게임 팬덤을 사로잡는 법 - "브랜드와 더 가까이" 아임웹, AI에이전트·크리에이터 연결 등 브랜드 '성장 공식' 찾는다 - 'AXZ' 이름표 뗀 다음, 접었던 숏드라마 AI 붙여 다시 낸다...자체 제작 '시동' - 무신사 뷰티, 美 미군 유통망까지 뚫었다…북미·중동·호주 공략 '15조 밸류' 키운다 - LG, 신성장동력 확보 '잰걸음'...LG이노텍 '피지컬AI'·LG헬로비전 '주방렌털' 주목 -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 "자율주행 상용화, 제도적 기반 마련돼야" - [테크M 트렌드] AI로 디지털 직원 키운다…4대 금융 'AI 에이전트' 경쟁 본격화 - 청라시대 여는 하나금융…함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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