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her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2026. 7. 28. 오전 9:43:005.0

검은 화요일 뒤 반등 온다면...증권가 "기존 주도주 다시 강세"

[디지털투데이 오상엽 기자] 코스피가 하루 만에 10% 넘게 폭락한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낙폭 과대에 따른 단기 반등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외국인 수급과 환율, 기업 실적이 함께 개선되는지를 확인한 뒤 추세 전환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28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732.12포인트(10.84%) 내린 6023.63으로 마감했다. 코스닥도 59.00포인트(7.71%) 하락한 705.86을 기록했다. 양 시장에서는 매도 사이드카에 이어 1단계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번 급락 원인을 중국의 반도체 기술 추격과 공급 확대 우려, 인공지능(AI) 투자 수익화에 대한 의문, 반도체와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에 집중된 포지션의 강제 축소로 분석했다. 새로운 경기침체 신호가 등장했다기보다는 기존 위험 요인이 과도한 포지션과 얇아진 유동성을 만나 한꺼번에 가격에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코스피가 10% 넘게 하락한 것과 비교해 기업 이익 전망의 하향 폭은 제한적이라는 점도 펀더멘털 붕괴와는 거리가 있다는 근거로 제시됐다. 외환시장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인 점도 시스템 위기 가능성을 낮추는 요인으로 꼽혔다. 주가 급락에도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4.40원 내린 1461.60원에 마감했다. 국가 위험이나 달러 유동성 부족보다는 반도체·레버리지 포지션 조정에 매도가 집중됐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이재만 하나증권 글로벌투자분석실장은 "과거 지수 급락 이후 반등 과정에서 이전 상승장을 주도했던 업종이 다시 강세를 보이는 경향이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닷컴버블 붕괴 이후 증권업종은 저점부터 1개월간 24%, 3개월간 55%, 6개월간 141% 상승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조선업종은 같은 기간 각각 26%, 63%, 107% 올랐다. 2022년 금리 인상 충격 이후에는 2차전지가 1개월간 23%, 3개월간 25%, 6개월간 75% 상승했다. 2025년 관세 충격 뒤에는 전력기기가 각각 32%, 66%, 127% 오르며 지수 반등을 이끌었다. 올해 상승장을 주도했던 반도체와 IT 하드웨어, 전력기기는 지난 27일 기준 고점 대비 각각 34%, 40%, 24% 하락했다. 실적 전망이 유지될 경우 낙폭 과대 업종을 중심으로 반등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 낙폭도 과거 주요 위기 수준에 근접했다. 이 실장에 따르면 28일 장중 저가를 기준으로 삼성전자의 고점 대비 최대 하락률(MDD)은 39.3%였다. 2008년 금융위기 당시 46.6%, 2025년 국내 정치 불안과 미국 관세 충격 당시 42.4%에 근접한 수준이다. 반면 삼성전자의 12개월 예상 영업이익은 476조원에서 475조원으로 약 1조원 낮아지는 데 그쳤다. 주가 하락과 비교해 실적 전망의 변화가 크지 않았다는 점에서 밸류에이션 조정이 과도하다는 분석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도 중국의 심자외선(DUV) 노광장비 개발 소식과 120일 이동평균선 이탈, 주요 기업 실적 발표를 앞둔 경계심리가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고 진단했다. 한 연구원은 "연쇄 조정을 겪으며 시장의 면역력이 약해져 악재에 과도하게 반응하는 측면이 있다"며 "실적과 펀더멘털의 현실적인 둔화는 나타나지 않았고 밸류에이션과 상대강도지수(RSI), 이격도 등은 과매도 구간을 가리키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첫 반등을 곧바로 상승 추세 전환으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도 나온다. 낙폭 과대와 공매도 환매, 선물 숏커버링만으로도 단기 반등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석환 연구원은 첫 반등 과정에서 거래대금과 외국인 매도 규모, 프로그램 매도 감소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후 코스피가 기존 저점을 지키는지와 반도체 실적·가격 전망, 외국인 현물 순매수, 환율 안정 여부를 점검해야 추세 전환을 판단할 수 있다고 밝혔다. 조아인 삼성증권 연구원도 기술적 과매도 국면에 진입했지만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라며 선택적인 대응을 주문했다. 현금 보유 투자자는 업종별 이익 전망과 재무 안정성을 고려해 분할 매수하고 기존 투자자는 지수 낙폭보다 기업별 펀더멘털을 점검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양형모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 전체로는 공포에 물량을 넘길 구간보다 분할로 모아갈 가능성이 커진 구간"이라면서도 "개별 종목은 새로운 상승 돌파가 확인된 뒤 접근해야 하며 첫 반등이 추세 전환인지 기술적 반등인지는 구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AI 분석: 시장 변동성 분석 및 역사적 패턴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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