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권도 비트코인으로…에미레이트항공, UAE서 '암호화폐 결제' 개시
[디지털투데이 이윤서 기자] 에미레이트항공이 암호화폐로 항공권을 결제할 수 있는 기능을 도입했다. 28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비트코인 매거진에 따르면 에미레이트항공 고객은 크립토닷컴의 결제 기능을 이용해 항공편을 예약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연동으로 크립토닷컴 계정을 가진 이용자는 에미레이트항공 웹사이트인 emirates.com이나 에미레이트항공 앱에서 결제 단계에 크립토닷컴 페이를 선택할 수 있다. 에미레이트항공은 지난 2022년 비트코인 결제 도입 계획을 시사한 바 있으며, 크립토닷컴 고객은 보유한 디지털 자산을 항공권 결제에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다만 적용 범위는 아직 제한적이다. 현재 해당 옵션은 결제 금액이 아랍에미리트 디르함(AED)으로 책정되는 아랍에미리트(UAE) 거주자에만 제공된다. 전면 확대가 아니라 특정 지역과 통화 조건을 둔 시범 성격의 도입으로 읽힌다. 에미레이트항공과 크립토닷컴의 협력은 지난해 예고됐다. 양사는 당시 함께 협력하겠다고 발표했고, 이번에 실제 결제 기능 연동으로 이어졌다. 에미레이트항공의 아드난 카짐 부사장 겸 최고상업책임자(COO)는 이번 조치를 두고 "휴대전화로 자금을 관리하고 여행을 계획하는 디지털 친화적인 세대의 선호도를 반영한 것"이라며 "항공사도 이런 흐름에 맞춰야 한다"고 밝혔다. 결제 인프라는 크립토닷컴의 두바이 라이선스 법인을 통해 운영된다. 크립토닷컴은 이 법인이 UAE 중앙은행으로부터 저장가치시설 라이선스를 받은 첫 가상자산서비스제공자라고 설명했다. 이번 결제 연동이 단순한 제휴를 넘어 현지 규제 틀 안에서 이뤄졌다는 점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번 출시는 두바이의 디지털 결제 확대 정책과도 맞물린다. 두바이는 'D33 경제 의제'의 일부인 '두바이 무현금 전략'을 추진하고 있으며, 2026년 말까지 정부와 민간 부문 거래의 90%를 디지털 방식으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에미레이트항공의 암호화폐 결제 지원은 이런 정책 기조 아래 민간 서비스 영역에서 디지털 결제 수단을 넓히는 사례로 연결된다. 에미레이트항공은 앞서 두바이 파이낸스와 디지털 결제 확대를 위한 협력에 나선 바 있다. 크립토닷컴도 별도로 두바이 파이낸스와 손잡고 정부 서비스에 디지털 결제를 도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런 흐름 속에 에미레이트항공의 이번 도입은 항공 예약 분야까지 암호화폐 결제 활용 범위를 넓힌 사례가 됐다. 시장 측면에서는 항공권처럼 실사용 결제 빈도가 높은 서비스에 암호화폐를 연결했다는 점이 주목된다. 다만 현재 이용 대상이 UAE 거주자와 디르함 정산 예약으로 한정된 만큼, 향후 적용 지역과 결제 범위가 확대될지가 다음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We've officially launched @cryptocom Pay, allowing eligible UAE residents to book using the digital payment solution on our website and app. https://t.co/F7ZiTjUPua pic.twitter.com/XaViajqVms — Emirates (@emirates) July 28, 2026 SNS 기사보내기 관련기사 - 美 상원, 클래리티법 표결 다음 주로…8월 휴회 전 처리도 '안갯속' - 리도 업그레이드, 이더리움 검증자 수 3분의 1 축소 추진 - 온도파이낸스, 온도 네트워크 가동...기관용 레이어1 대신 오프체인 실행 네트워크 표방 - 페이팔, 에이전틱 결제·스테이블코인 확대…2분기 매출 시장 예상 상회 - 아시아 반도체주 급락, 월가 강타...비트코인 6만3000달러선 붕괴 - 모건스탠리, 이더리움·솔라나 ETP로 암호화폐 상품군 확대 - 블록체인 인프라 기업 플레어, XRP·비트코인 동시 공략…기관 자금 겨냥 - 1시간 걸리던 작업 15초로…양자컴 진전에 'Q-데이' 경계감↑ - 엔화 가치, 40년 만 최저치…일본은행 긴축 신호에 암호화폐 시장 '촉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