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M 이슈] "인공지능이 게임 플레이를 바꾼다"...서비스 경쟁력의 새로운 기준 된 'AI'
국내 게임업계의 AI 활용이 서비스 경쟁력의 핵심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과거에는 AI가 개발 효율을 높이는 보조 도구에 불과했다면, 이제는 이용자들이 직접 체감하는 게임 콘텐츠 개발에 없어서는 안될 필수적인 요소로 떠오르면서다. 생성형 AI를 활용한 NPC는 물론 개인 맞춤형 콘텐츠, 스토리 생성 등이 현실화되면서 '누가 AI를 더 잘 사용하느냐'가 핵심 경쟁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13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AI는 단순한 비용 절감 수단을 넘어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게임 개발에 필요한 시간과 비용을 줄일뿐만 아니라, 이용자 경험까지 혁신할 수 있는 기술이라는 판단에서다. 실제로 국내 주요 게임사들은 AI 조직을 확대하고 연구개발 분야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우선 넥슨은 전사적으로 AI 사용을 독려하며 게임 개발 과정에 활용하고 있다. 반복적인 업무를 자동화해 개발자가 게임성과 콘텐츠 제작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고 있다. 이정헌 넥슨 일본법인 대표는 지난달 개최한 NDC 26에 참석해 "노련한 경력자들은 해보고 싶었던 것들을 손쉽게 구현할 수 있게 됐고, 경험은 없지만 해보고 싶은 것들이 많은 신입들에게도 새로운 기회가 열리고 있다"며 "구현할 수 있는 도구가 발달하는 것은 창작 콘텐츠를 즐기는 소비자들의 눈높이를 세분화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크래프톤은 AI를 활용해 이용자의 행동과 상황에 맞춰 반응하는 AI 동료 '펍지 엘라이'를 배틀그라운드에 적용해 운영했다. 지난달 17일부터 2주간 진행된 '엘라이 듀오' 베타 서비스에서는 플레이어와 상호작용을 통해 스스로 생각하는 AI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자체 AI 연구 조직을 중심으로 엘라이와 이용자가 자연스럽게 대화하는 기술을 통해 새로운 게임 경험을 제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엔씨 역시 AI를 미래 성장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엔씨는 대규모 언어모델(LLM)과 게임 데이터를 결합해 게임 내 캐릭터가 이용자의 질문을 이해하고 상황에 맞는 의사소통을 이어가는 기술을 연구 중이다. 단순히 정해진 대사를 반복하는 NPC가 아니라 이용자 행동에 따라 스스로 반응하는 형태의 게임 환경을 구현하는 것이 목표다. NC AI의 음성 생성 AI 서비스 '바르코 보이스'는 유엔 산하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이 주최하는 'AI for Good Global Summit 2026'에서 우수 AI 활용 사례로 선정되기도 했다. AI가 발전하면서 게임 개발 현장의 분위기에도 변화가 감지된다. 기존에는 수백 명의 개발자가 오랜 시간 반복 작업을 수행해야 했던 캐릭터 디자인, 배경 제작, 테스트, 번역 등의 업무를 AI가 상당 부분 대신하고 있는 것. 개발 기간 단축은 물론 제작 비용 절감 효과도 높아 현장에서의 선호도 역시 높은 편이다. 특히 글로벌 시장 공략에 필수적인 다국어 번역과 현지화 작업에서도 AI 활용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게임 출시 일정이 앞당겨지고 운영 효율도 높아질 수 있다는 평가다. 뿐만 아니라 개발비용이 감소하면 중소 게임사들도 대영 게임사 수준의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될 수 있다. 인력과 자본의 한계로 인해 구현하기 어려웠던 콘텐츠를 AI가 보완해 산업 전체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반면 해결해야 하는 과제도 남아있다. 생성형 AI가 학습한 데이터의 저작권 문제는 게임업계에서 끊이지 않는 뜨거운 감자다. AI가 생성한 그래픽과 음악, 시나리오의 권리 귀속도 명확하지 않다. 이용자와 실시간으로 상호작용하는 AI NPC가 부적절한 발언을 할 가능성도 남아있다. 이러한 상황에 정부에선 AI 기반 게임 제작 지원을 확대하며 산업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주무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를 중심으로 게임 플레이 자체에 AI를 접목한 차세대 게임콘텐츠를 육성해 산업 성장을 이끈다는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AI 기술 개발에 대한 지원과 저작권, 데이터 활용, AI 콘텐츠에 대한 제도적 기준 마련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AI는 게임을 만드는 도구를 넘어 이제는 게임 자체를 구성할 수 있는 핵심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며 "앞으로는 게임 코딩 작업을 더 잘하는 것이 아닌, AI를 어떻게 활용하는 지 여부가 게임 흥행을 좌우하는 핵심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성준 기자 csj0306@techm.kr 관련기사 - [MSI 브리핑] "바론 스틸 한 방에 무너진 LPL"...한화생명, BLG 꺾고 창단 첫 MSI 우승 신화 - [e스포츠人] "복수 성공, 오늘 밤은 두 다리 뻗고 잘 것"...'첫 MSI 우승' 한화생명 선수들의 소회 - [테크M 이슈] 백화점 3사, 외국인 매출 '3조 시대' 연다…K쇼핑 성지로 진화 - "머니무브는 기회"…연임 앞둔 양종희, KB금융 3년 청사진 꺼냈다 - "해외송금 1분 시대"…하나은행, 글로벌 송금 경쟁 선점 나섰다 - 금융 소비자 불편 해소 나선 은행들...세금·투자·해외송금까지 '생활밀착 서비스' 경쟁 - 코스피 3%대 급락, 중동 리스크에 외인 매도세...'200만닉스'도 무너졌다 - 15조 IPO 향하는 무신사…중고까지 판 키웠다 '패션 생태계' 키우는 승부수 - 박윤영 KT 대표 "KT, 가장 안전한 AX 플랫폼 기업"...공공 AX 공략 본격화 - 이주 외국인 통합 금융 플랫폼 꿈꾼다...크로스이엔에프, 금융위 선불업 등록 완료 - 이찬진 금감원장, 운용사에 "ETF 경쟁보다 신뢰가 먼저"…의결권·과장광고 전면 손질 예고 - 배민, '우아한테크데이·우아한바톤' 개최...IT 기업 입지 다져 - 미용의료 플랫폼 선언한 강남언니...'뷰티 내비게이터'로 글로벌 다시 뛴다 - '10억달러 고지 코앞' K라면, 공급망 경쟁 불붙었다 - 공동대표 체제 전환한 그라비티...국내·글로벌 이원화 전략으로 IP 확장 속도 - 딥노이드, AI 기반 'M4CXR' 상용화...의료 현장 불필요한 CT 리딩 95% 줄인다 - 네이버, '밴드'에 광고판 넓히고 AI 입힌다...광고 수익화 기대감 '쑥' - '우버'와 함께 한강 물놀이 즐기자...라운지·택시 승하차 구역 운영 - 카카오페이증권, '투자매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