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miconductorAI타임스 (AI Times)· 7/14/2026, 9:25:27 AM8.0

구글, '엔비디아 우군' 네오클라우드 상대로 TPU 공세 본격화

구글이 엔비디아의 AI 칩 공급망을 정면으로 겨냥하며 자체 AI 칩 TPU 확장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엔비디아 GPU를 임대하는 네오클라우드를 직접 공략하는 것은 물론, 데이터센터 투자 보증과 재임대까지 제안하며 TPU 생태계 확대에 나섰다. 12일(현지시간) 디 인포메이션에 따르면, 구글은 최근 엔비디아가 주요 투자자로 참여한 네오클라우드 기업 엔스케일(Nscale)을 비롯한 여러 신생 클라우드 사업자들에게 TPU 도입을 제안했다. 지금까지 TPU는 대부분 구글 내부 시설이나 구글 클라우드를 통해서만 사용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외부 클라우드 사업자까지 판매 대상을 확대하며 엔비디아 중심의 AI 인프라 시장에 직접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구글은 TPU의 핵심 경쟁력으로 경제성과 안정성을 내세우고 있다. 세대가 바뀔 때마다 시스템 구성이 크게 달라지는 GPU와 달리, TPU는 설계 변화가 상대적으로 적어 대규모 데이터센터 구축이 쉽고 서버 간 네트워크 연결도 단순해 대형 AI 모델 운용 효율이 높다는 설명이다. 특히 지난해 엔비디아의 '그레이스 블랙웰' 시스템 구축 과정에서 발생했던 초기 안정성 문제를 사례로 들며 TPU가 더 안정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글은 단순한 칩 판매를 넘어 파격적인 금융 지원책도 제시했다. 네오클라우드가 TPU 기반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면 자금 조달을 위해 재정적 보증(Backstopping)을 제공하는 방안을 논의했으며, 구축된 TPU를 다시 구글이 임대해 자체 AI 모델 개발과 검색·광고 서비스, 구글 클라우드 고객용으로 활용하겠다는 조건도 제안했다. 이는 투자 위험을 크게 줄여주는 구조로, TPU 도입 장벽을 낮추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TPU 생태계 확대를 위한 투자 구조도 다변화하고 있다. 구글은 글로벌 사모펀드 블랙스톤과 손잡고 내년부터 AI 개발자들에게 TPU를 임대하는 새로운 네오클라우드를 설립하기로 했다. 또 TPU를 구매해 고객에게 임대하는 특수목적법인(SPV)을 설립하기 위한 금융 파트너들과도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에는 엔비디아와 이해관계가 상대적으로 적은 네오클라우드 업체 플루이드스택(Fluidstack)과 협력해 앤트로픽용 TPU 인프라를 운영하는 계약도 추진했다. 구글의 목표는 TPU 판매 확대를 통해 엔비디아가 장악한 AI 서버 칩 시장을 잠식하는 것이다. 내부적으로는 TPU 사업 규모가 장기적으로 엔비디아 AI 서버 칩 시장의 약 10%까지 성장할 수 있다고 보고 있으며, 메타를 비롯한 대형 AI 기업들이 GPU보다 저렴한 대안을 찾고 있다는 점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TPU 수요가 늘어나면 공동 설계사인 브로드컴과 함께 TSMC의 첨단 생산 물량을 더 많이 확보할 수 있다는 점도 전략적 이점으로 꼽힌다. 엔비디아도 즉각 대응에 나섰다. 구글의 TPU 공세를 인지한 뒤 일부 네오클라우드 업체들과 새로운 지원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엔비디아는 차세대 '베라 루빈(Vera Rubin)' GPU 시스템을 구축한 사업자가 고객을 확보하지 못해 GPU가 유휴 상태로 남을 경우, 해당 GPU를 직접 임대해 주는 방식의 보증 프로그램을 제안하고 있다. 다만 이 프로그램은 일정한 대가를 요구한다. 엔비디아는 보장 임대료보다 높은 가격에 고객을 확보할 경우 그 차액의 절반을 수수료 형태로 가져가는 구조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네오클라우드 업체 입장에서는 수익성이 낮아질 수 있지만, 금융기관으로부터 데이터센터 건설 자금을 조달하는 데는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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