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7/15/2026, 12:16:24 AM8.0

美 연준 의장 "암호화폐 기업 구제금융 없다"…시장 원칙 재확인

[디지털투데이 홍진주 기자]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금융위기 발생 시 암호화폐 기업을 구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고 14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유투데이가 보도했다. 워시 의장은 최근 의회 청문회에서 연준의 역할은 디지털 자산 업계를 사후 지원하는 데 있지 않다고 밝혔다. 워시 의장은 연준이 추구하는 목표를 시스템 리스크 예방에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구제금융 사업을 하고 싶지 않다"며 "누구도, 암호화폐를 포함해, 구제하는 상황에 들어가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암호화폐 시장 불안이 금융 전반으로 번지더라도 중앙은행이 개별 기업을 살리는 방식으로 개입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다만 워시 의장은 암호화폐를 금융권 바깥의 예외적 영역으로 보지는 않았다. 그는 지난 4월 상원 인준 청문회에서 암호화폐가 금융시스템 외부에 존재해서는 안 된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워시는 "디지털 자산은 이미 미국 금융서비스 산업의 구조 안에 들어와 있다"고 말했다. 암호화폐를 제도권 금융의 일부로 인정하되, 중앙은행의 안전판까지 기대해서는 안 된다는 메시지를 함께 내놓은 셈이다. 이와 함께 워시 의장은 미국의 중앙은행 디지털화폐 도입에도 반대했다. 그는 CBDC를 두고 "좋지 않은 정책 선택"이라고 평가했다. 이 입장은 공화당 의원 다수의 시각과도 맞닿아 있다. 미국 금융 시스템 안에서 민간 디지털 자산의 위치는 인정하면서도, 연방 차원의 디지털 달러 발행에는 선을 그은 것이다. 이번 청문회의 초점은 인플레이션과 미국 경제 전반에 맞춰졌다. 워시 의장은 6월 물가 지표만으로 인플레이션 진정을 단정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그는 "하나의 데이터 포인트일 뿐"이라며 "데이터를 과도하게 읽거나 입맛에 맞게 골라 해석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일부 시장 참가자들이 단기 지표 개선을 근거로 물가와 통화정책 부담이 끝났다고 볼 수 있지만, 연준은 그렇게 판단하지 않는다는 의미다. 워시 의장은 연준의 최우선 과제로 물가상승률을 2% 목표로 되돌리는 일을 다시 제시했다. 또한 정치적 압박과 무관하게 독립성을 지키겠다고 밝혔다. 그는 전임 연준 의장들과의 관계를 언급하며 각자에게서 교훈을 얻었지만, 결국 독자적인 판단으로 통화정책을 이끌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기술 분야에 대해서는 비교적 낙관적인 시각을 보였다. 워시 의장은 인공지능(AI)이 미국의 생산성을 크게 끌어올릴 수 있다고 평가했다. 과거 기술 혁신의 흐름이 반복된다면 미국은 이번 AI 사이클을 통해 더 부유해지고 생산성도 높아질 것이라고 봤다. 반면 양자컴퓨팅에 대해서는 국가 차원의 대응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워시 의장은 연방 차원에 큰 인재 풀이 있지만 기술 발전 속도에 맞춰 움직여야 한다며, 양자 기술을 더 큰 국가적 관심이 필요한 분야로 꼽았다. 이번 발언은 연준이 암호화폐를 제도권 금융의 일부로 보면서도, 위기 시 최종 구제자 역할까지 맡지는 않겠다는 원칙을 다시 확인한 것으로 읽힌다. 동시에 물가 안정, 중앙은행 독립성, AI와 양자컴퓨팅 대응까지 연준의 정책 우선순위를 함께 드러낸 발언으로 정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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