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AI타임스 (AI Times)· 7/15/2026, 4:37:11 AM8.0

뉴욕주, 미국 최초 대형 데이터센터 건설 '1년 중단' 행정명령

미국 뉴욕주가 대형 데이터센터 건설에 제동을 걸었다. 전력망 부담과 전기요금 상승, 수자원 고갈 등 환경·사회적 영향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미국 주 정부 가운데 처음으로 신규 대형 데이터센터 건설을 최대 1년간 전면 중단하는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캐시 호철 뉴욕 주지사는 14일(현지시간) 전력 소비량이 50메가와트(MW) 이상인 신규 대형 데이터센터에 대한 환경 허가 발급을 최대 1년간 중단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허가 절차가 완료되지 않은 신규 프로젝트에 대해서는 허가 발급이 전면 중단되며, 기존 운영 중인 데이터센터는 규제 대상에서 제외된다. 호철 주지사는 "초대형 AI 데이터센터는 막대한 전력을 소비해 전력망 용량을 위협하고 지역 주민들의 전기요금을 끌어올리고 있다"라며 "뉴욕 시민들에게 그 비용을 떠넘기지 않기 위해 행동에 나섰다"라고 밝혔다. 대형 데이터센터에 제공되던 판매세 면제 혜택을 폐지하는 법안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뉴욕주는 이번 유예 기간 동안 환경영향평가(GEIS)를 실시해 데이터센터 건설과 운영이 전력망, 수자원,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앞으로 신규 데이터센터에 적용할 통일된 환경·허가 기준을 마련할 계획이다. 새로운 규제 체계가 완성되면 건설 중단 조치는 해제된다. 이번 조치는 AI 붐으로 데이터센터 건설이 급증하는 가운데 미국에서 처음 시행되는 주 단위의 전면 모라토리엄이다. 뉴욕주는 현재 130여개의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고 있지만, 독립계통운영기관(NYISO)에 접속을 신청한 대규모 전력 수요는 12기가와트(GW)를 넘어선 상태다. 이는 900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주 정부는 최근 몇 년간 전기요금이 크게 오르면서 대형 데이터센터가 주민 부담을 더 키울 수 있다고 판단했다. 뉴욕주의 평균 주거용 전기요금은 2019년 이후 약 68% 상승했으며, 데이터센터의 막대한 전력과 용수 사용에 대한 지역사회의 반발도 커지고 있다. 환경단체와 주민들은 이번 결정을 환영했다. 이들은 AI 데이터센터가 깨끗한 물과 전력을 과도하게 소비하고 지역 환경을 악화시킬 수 있다며 더 엄격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주장해 왔다. 업계는 투자 위축을 우려했다. 데이터센터 운영업체 디지털 리얼티는 "책임 있는 성장을 위한 논의에는 동의하지만 1년간의 전면 중단은 적절한 해법이 아니다"라며 투자와 일자리가 다른 주로 이동할 가능성을 경고했다. 일부 공화당 의원들도 데이터센터 입지 결정은 지방정부와 지역사회가 맡아야 한다며 주 정부의 일괄적인 규제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번 조치는 미국 전역으로 확대되는 데이터센터 규제 움직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조지아, 미시간, 펜실베이니아 등을 포함해 최소 14개 이상의 주 의회가 데이터센터 규제 법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버지니아는 데이터센터 전력 사용에 대한 새로운 세금을 도입했다. 메인주는 유사한 모라토리엄 법안이 추진됐지만, 주지사의 거부권으로 무산된 바 있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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