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민·관 AI 사이버 보안 동맹 '골든 이글' 출범...오픈소스도 합류
미국 백악관이 첨단 AI를 활용한 사이버 보안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AI 개발사와 핵심 사회기반시설 운영기관이 참여하는 공식 협력 체계인 '골든 이글(GOLD EAGLE)'을 출범시켰다. AI가 대규모 소프트웨어 취약점을 빠르게 찾아낼 수 있는 시대가 열리면서, 정부와 민간이 실시간으로 정보를 공유하고 공동 대응하는 새로운 사이버 방어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백악관은 14일(현지시간) 골든 이글 출범을 발표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AI 혁신과 안보 강화 비전을 실행에 옮기는 첫 번째 핵심 조치"라고 밝혔다. 골든 이글은 지난 6월2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첨단 AI 혁신 및 안보 촉진' 행정명령에 따라 마련됐다. AI 개발사와 금융·에너지·의료 등 필수 서비스 제공업체, 연방정부 기관이 참여하는 사이버 보안 정보 공유 허브다. 첨단 AI가 발견한 사이버 보안 취약점을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중복 분석과 점검을 줄이면서 우선순위에 따라 신속하게 대응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한다. 오픈소스 AI 모델 개발자들도 참여한다. 백악관은 참여 기업 명단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미국 내에서는 메타와 엔비디아, 리플렉션(Reflection) 등이 대표적인 오픈소스 AI 개발사로 꼽힌다. 이번 프로그램은 최근 오픈AI와 앤트로픽 등이 개발한 최신 AI 모델이 대규모 소프트웨어와 네트워크에서 보안 취약점을 자동으로 찾아낼 수 있는 수준까지 발전한 데 따른 대응책이다. 미국 정부는 이러한 기술이 금융기관과 병원, 에너지망 등 핵심 인프라의 보안 수준을 높이는 데 활용될 수 있지만, 악의적인 해커나 적대국이 이를 악용하면 국가 안보를 위협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골든 이글은 백악관을 비롯해 재무부, 국토안보부 산하 사이버보안·인프라보안국(CISA), 국방부 등이 공동으로 운영한다. 각 기관은 민간 기업과 협력해 AI를 활용한 취약점 탐지 속도를 높이고, 중요 인프라 전반에 대한 우선순위 기반 대응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재무부는 민간과 긴밀히 협력해 금융 시스템의 취약점을 제거하고 미국 금융 시스템의 무결성을 보호할 것"이라며 "최첨단 AI 역량을 활용해 새로운 위협으로부터 미국 국민을 지키겠다"라고 밝혔다. 백악관은 브리핑에서 미국 오픈소스 AI 생태계에 대한 지원 의지도 재확인했다. 중국 오픈소스 AI 기술을 겨냥한 추가 규제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미국 오픈소스 커뮤니티를 전적으로 지지하며 경쟁력 강화를 위해 가능한 모든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는 행정명령의 후속 조치로 AI 기업들이 신형 모델을 일반 공개하기 전에 정부에 자발적으로 제출해 국가안보 위험을 평가받는 사전 검토 체계도 마련 중이다. AI 산업에 대한 직접적인 규제보다는 정부와 민간의 협력을 통해 AI 혁신을 유지하면서도 국가안보와 사이버 보안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