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테크M (TechM)· 7/15/2026, 5:58:20 AM6.0

"AX는 생존 과제" 신동빈, 롯데 사장단에 AI 전환·수익성 혁신 주문

롯데가 인공지능 전환(AX)과 수익성 중심 경영을 하반기 핵심 과제로 내세웠다. 계열사별로 흩어진 AI 실험을 실제 업무와 사업에 적용하고, 생산성과 의사결정 역량을 높여 불확실한 경영 환경을 돌파한다는 구상이다. 롯데는 15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2026 하반기 롯데 VCM(Value Creation Meeting)'을 개최했다. VCM은 신동빈 롯데 회장을 비롯해 롯데지주 대표이사와 실장, 각 계열사 대표 등 80여명이 참석해 그룹 경영 방침과 중장기 전략을 논의하는 자리다. 이번 회의에서는 상반기 경영 성과를 점검하고 하반기 목표 달성을 위한 사업·재무 전략을 공유했다. 신 회장은 하반기 그룹 경영 방침과 함께 불확실한 환경을 돌파하기 위한 최고경영자(CEO)의 역할과 리더십에 관한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내수 부진과 글로벌 경기 변동성, 석유화학 업황 침체 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외형 확대보다는 수익성을 기반으로 지속가능한 성장 구조를 만드는 데 논의가 집중됐다. AI 에이전트 10여종 공개...현장 적용 속도 롯데는 이날 VCM에 앞서 그룹의 AX 추진 현황과 주요 사례를 소개하는 'AI 에이전트 전시'를 열었다. 전시에서는 음성과 모션 인식 기반 AI 비서를 비롯해 상품 가격 모니터링, 수요예측, 글로벌 시장 전망 분석 등 현업 적용을 목적으로 개발한 AI 에이전트 10여종이 공개됐다. 반복 업무 자동화에 머물지 않고 상품 운영과 재고 관리, 시장 분석 등 실제 사업 의사결정에 AI를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신 회장은 최근 계열사 최고경영자 50여명을 대상으로 열린 AI 교육에서 "AX는 기업의 성장이 아닌 생존이 걸린 중요한 과제"라며 "그룹이 AX에 드라이브를 걸기 위해서는 CEO가 최전선에 나서 먼저 움직여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번 VCM에서 AI 에이전트 전시를 별도로 마련한 것도 경영진의 AI 이해도를 높이는 단계를 넘어 계열사 현장 도입과 성과 창출을 본격화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롯데는 VCM 사상 처음으로 외국 연사도 초빙했다. 미래학자이자 글로벌 리테일 전략가인 더그 스티븐스는 AI 기술의 발전이 산업과 소비시장에 미치는 영향, 글로벌 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 등을 롯데 경영진과 공유했다. 수익성·재무 전략 함께 점검 이어 노준형 롯데지주 대표이사와 고정욱 롯데지주 대표이사가 각각 그룹의 하반기 경영 전략과 재무 전략을 발표했다. 식품과 유통, 화학, 호텔 부문 주요 계열사 대표들은 각 사업의 본질에 집중한 경쟁력 강화 방안을 제시했다. 롯데는 올해 상반기부터 계열사별 본원적 경쟁력 회복에 무게를 두고 있다. 상반기 VCM에서는 식품 부문의 핵심 브랜드 가치 제고, 유통 부문의 상권 맞춤형 점포 전략, 화학 부문의 구조조정과 스페셜티 중심 포트폴리오 고도화 등을 선결 과제로 제시했다. 유통 부문에서는 일부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롯데쇼핑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252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0.6% 증가했다. 핵심 점포 리뉴얼과 외국인 관광객 증가 등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다만 화학 부문은 업황 부진이 장기화하면서 비핵심 자산 매각과 사업구조 재편 등 재무구조 개선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그룹 안팎에서는 이번 VCM을 계기로 롯데의 AX 전략이 구체적인 비용 절감과 매출 확대, 고객 경험 개선으로 연결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AI 에이전트를 도입하는 것 자체보다 각 계열사가 이를 활용해 얼마나 빠르게 수익성과 사업 경쟁력을 높이느냐가 성패를 가를 전망이다. 남도영 기자 hyun@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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