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테크M (TechM)· 7/15/2026, 1:55:11 AM6.0

"글로벌은 3세가 직접 뛴다"…농심 신상열, 북미·중화권 전면 배치 'K-라면' 영토 넓힌다

농심이 오너 3세를 글로벌 사업 전면에 배치하며 해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신동원 농심그룹 회장의 장남인 신상열 부사장이 북미와 중화권 사업을 총괄하는 핵심 역할을 맡은 데 이어, 차녀 신수현 책임도 해외 이커머스 조직에 합류했다. 국내 라면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든 가운데 미래 성장동력을 해외에서 찾겠다는 전략이 오너 3세 경영 행보와 맞물리고 있다는 평가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이커머스본부 산하에 글로벌이커머스TF를 신설했다. 글로벌이커머스TF는 해외 온라인 판매 전략을 총괄하는 조직으로, 국가별 이커머스 채널 운영과 글로벌 판매 체계 구축을 담당한다. 이번 조직개편에서 눈길을 끈 것은 신수현 책임의 합류다. 신 책임은 신동원 회장의 차녀이자 신상열 부사장의 누나로, 그동안 디지털마케팅팀에서 온라인 채널 전략을 담당해 왔다. 앞으로는 국내에서 쌓은 디지털 마케팅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온라인 판매 확대와 해외 이커머스 전략을 지원하게 된다. 농심 관계자는 "글로벌이커머스TF는 해외 온라인 사업을 체계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신설한 조직"이라며 "국가별 운영 방식을 표준화하고 글로벌 판매 경쟁력을 높이는 역할을 맡는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관심이 쏠리는 인물은 신상열 부사장이다. 1993년생인 신 부사장은 미국 컬럼비아대를 졸업한 뒤 글로벌 컨설팅 기업에서 경력을 쌓고 2021년 농심에 합류했다. 이후 미래사업실을 중심으로 글로벌 전략과 신사업을 담당해 왔으며 지난해에는 농심홀딩스아메리카 최고경영자(CEO)에 올랐다. 올해는 홍콩 법인 임원까지 맡으면서 북미와 중화권 사업을 동시에 총괄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농심홀딩스아메리카는 미국과 캐나다 사업을 총괄하는 해외 지주사이며, 홍콩 법인은 중국 사업의 핵심 거점이다. 사실상 농심 해외사업의 양대 축을 모두 맡게 된 셈이다. 업계에서는 이를 단순한 후계자 수업이 아니라 글로벌 사업을 통한 경영 검증 과정으로 해석하고 있다. 실제 농심의 성장축은 빠르게 해외로 이동하고 있다. 지난해 해외법인 매출은 1조602억원으로 처음 1조원을 돌파하며 전년 대비 10% 이상 성장했다. 올해 1분기에도 해외법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1% 증가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호주는 29%, 일본은 21.7%, 중국과 베트남도 각각 19% 이상 성장하는 등 주요 시장 전반에서 고른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미국 시장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미국 제2공장 가동 이후 생산능력이 크게 확대되면서 월마트, 코스트코, 크로거, 타깃 등 메인스트림 유통망 입점이 확대됐고, 아마존을 비롯한 온라인 판매도 빠르게 늘고 있다. 과거 교민 중심이었던 소비층이 현지 소비자까지 확대되면서 신라면은 미국 내 대표 K-푸드 브랜드 가운데 하나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유럽과 신흥시장 공략도 속도를 내고 있다. 농심은 지난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유럽 법인을 설립한 데 이어 최근 러시아 법인도 출범시키며 CIS(독립국가연합) 시장 공략에 나섰다. 해외 생산기지와 판매 거점을 동시에 확대하며 글로벌 공급망을 구축하는 전략이다. 이는 농심이 제시한 중장기 목표와도 맞닿아 있다. 농심은 오는 2030년까지 매출 7조3000억원, 영업이익률 10%, 해외사업 비중 61%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현재 전체 해외 매출 비중이 약 40%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성장의 대부분을 해외에서 만들어야 하는 상황이다. 이 과정에서 신상열 부사장의 역할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그는 미래사업실에서 스마트팜, 푸드테크, 헬스케어 등 신사업도 함께 살펴보며 글로벌 사업과 미래 성장동력을 동시에 담당하고 있다. 단순히 기존 라면 사업을 이어받는 것이 아니라 농심을 글로벌 종합 식품기업으로 전환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는 의미다. 재계에서는 최근 주요 식품기업 오너 3세들이 생산현장이나 해외법인, 신사업 조직에서 경영 경험을 쌓는 흐름과 비교해도 신 부사장의 보폭은 상당히 빠른 편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국내 시장보다 해외 시장에서 성과를 입증해야 기업가치가 높아지는 시대인 만큼, 차세대 리더에게도 글로벌 사업 경험이 가장 중요한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후계자가 지분 승계와 내부 경영수업에 집중했다면 최근에는 해외 사업과 신사업 성과가 경영 능력을 평가하는 기준이 되고 있다"며 "농심 역시 K-푸드 열풍을 지속 성장으로 연결해야 하는 만큼 신상열 부사장의 글로벌 리더십이 앞으로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 관련기사 - 웹툰·웹소설 원작 콘텐츠 '전성시대'...전문가 "IP 생태계 키울 전문 지원책 시급" - [K-NPU] 정부, 공공 CCTV로 국산 NPU 확산...상용 레퍼런스 확보 과제 - [K-NPU] SCP에서 GPU·NPU 골라 쓴다...삼성SDS, 퓨리오사AI NPUaaS 16일 출시 - [K-NPU] 퓨리오사AI, NPU 시장 확산 본격화...정부 '마중물'에 삼성 '지원사격'(종합) - "돈 있어도 대출 안 나온다"…국민 이어 우리은행도 주담대 빗장, 실수요자 '발 동동' - 임세령·임상민 '자매 경영' 본격화…대상그룹, 식품 넘어 미래 먹거리 키운다 - 김홍국 회장 차녀의 첫 시험대…김현영의 오드그로서, 투자만큼 성과 낼까 - 日 국민 메신저 '라인', 메시지 편집 등 유료화 기능 '확대'...카톡은? - ADR 쇼크는 하루였다…SK하이닉스, 美가 먼저 인정한 가치에 다시 200만원 회복 - 질적 성장 통했다…2분기도 순항하는 JB금융, 김기홍식 '강한 은행' 통했다 - 웨이브, 웨이브온 확대·출석 이벤트 강화...'일상 속 OTT' 노린다 - "中 자본에 회사 넘겨도 흔들림 없다"...위메이드의 스테이블코인 사업 '굳건' - '글로벌 공략 vs. 안방 사수'...하이트진로-오비맥주, 엇갈린 여름 행보 '눈길' - "객실이 나만의 LP 바(Bar)로"...서울신라호텔, 이색 호캉스 선사 - 다음 AI 오버뷰, 국산 NPU·LLM으로 돌린다..."GPU 대비 30% 비용 절감" - "블랙먼데이 딛고 7000피 탈환"…코스피, 하루 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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