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7/15/2026, 6:20:00 AM8.0

코인베이스 "코드 95% 이상 AI가 작성…직원 대부분 매일 AI 활용"

[디지털투데이 홍진주 기자] 코인베이스에서 작성되는 코드의 95% 이상이 인공지능(AI)에 의해 생성되거나 AI의 도움을 받아 만들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는 AI를 개발과 운영 전반의 핵심 도구로 확대하는 동시에 조직 운영 방식까지 AI 중심으로 재편하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롭 위토프 코인베이스 플랫폼 총괄은 "현재 코드의 95~100%가 AI를 활용해 작성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월 회사가 AI가 작성하는 코드 비중을 약 40%로 제시했던 것과 비교하면 불과 몇 달 만에 활용도가 급격히 높아진 셈이다. AI는 개발 조직뿐 아니라 회사 전반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위토프는 "현재 거의 모든 직원이 매일 AI를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브라이언 암스트롱 코인베이스 최고경영자(CEO)도 지난 5월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AI가 업무 속도를 "극적으로 바꾸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회사가 AI를 중심에 두고 창업 초기와 같은 속도와 집중력을 되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같은 달 코인베이스는 약 700명의 인력을 감축했다. 다만 모든 개발 업무를 AI가 수행하는 것은 아니다. 위토프는 프로젝트 성격에 따라 AI 활용 수준이 크게 다르다고 설명했다. 핵심 암호기술 관련 코드는 여전히 사람의 검토와 작성 비중이 높지만, 내부 프로토타입 개발은 사실상 100% AI가 담당하고 있다. 핵심 서비스 개발은 이 두 영역의 중간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코드 검증 과정에서도 AI 활용은 확대되고 있다. 코인베이스는 AI를 이용해 코드의 정상 동작 여부와 보안 취약점, 수학적 검증 등을 확인하고 있다. 다만 이 단계에서는 사람이 직접 검토하는 비중도 여전히 상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AI 확산은 개발 인력 구조에도 변화를 가져왔다. 위토프는 현재 엔지니어 2~3명이 과거 10명 이상이 수행하던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구조조정 과정에서 특히 주니어 개발자들이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설명하면서도, 감원은 개발 조직뿐 아니라 마케팅과 법무, 고객지원, 컴플라이언스 등 회사 전반에서 진행됐다고 밝혔다. 엔지니어들의 업무 방식도 크게 달라졌다. 현재 코인베이스 개발자들은 동시에 5~10개의 AI 에이전트를 활용하고 있으며, 회사는 이들이 수행하는 코딩 작업량이 약 1200명의 개발 인력과 맞먹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위토프는 앞으로 AI 활용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2030년이면 AI 에이전트가 최대 10만 명 규모의 인력이 수행하는 업무를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AI 사용량이 급증했지만 비용은 예상보다 크게 늘지 않았다. 암스트롱 CEO는 AI 토큰 사용량은 크게 증가했지만 관련 비용은 거의 변하지 않는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흐름은 코인베이스만의 사례는 아니다. 암호화폐 업계에서는 AI를 중심으로 한 생산성 향상과 함께 조직 슬림화가 이어지고 있다. 크립토닷컴은 올해 직원의 약 12%를 감축했고, 블록(Block)의 잭 도시 CEO도 전체 인력의 약 40%를 줄이면서 AI 중심 조직 운영을 강조했다. 이 밖에도 크라켄과 제미나이, 메사리, 듄 등 주요 암호화폐 기업들도 AI를 활용한 업무 효율화와 조직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코인베이스 사례는 AI가 단순한 코딩 보조 도구를 넘어 소프트웨어 개발 방식과 조직 구조 자체를 바꾸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회사는 핵심 보안과 암호기술, 전략적 의사결정 영역에서는 여전히 사람의 판단이 필수적이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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