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her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7/16/2026, 12:30:13 AM5.0

SNS 관심 식은 비트코인…기존 고래는 팔고, 새 고래는 샀다

[디지털투데이 홍진주 기자] 비트코인이 6만4000달러 안팎에서 횡보하는 가운데 대형 보유자들의 움직임이 엇갈리고 있다. 기존 고래 투자자들은 대규모 차익 실현에 나선 반면, 신규 고래들은 조용히 물량을 흡수하면서 시장 내부의 수급 재편이 진행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5일(이하 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크립토슬레이트에 따르면, 100~1000BTC를 보유한 지갑은 지난 13일 하루 동안 약 6만7000BTC를 분산 매도했다. 이는 현재 시세 기준 약 43억달러 규모로, 크립토퀀트는 올해 2월 이후 가장 강한 매도세라고 분석했다. 같은 기간 비트코인은 장중 6만1823달러에서 6만4832달러 사이를 오가며 6만4600달러 안팎에서 거래됐다. 시장 분위기도 한산했다. 샌티먼트는 엑스(구 트위터), 레딧, 텔레그램 등 주요 플랫폼의 암호화폐 관련 대화량이 2024년 10월 이후 일일 기준 두 번째로 낮은 수준까지 감소했다고 집계했다. 다만 시장의 침묵은 단순한 관심 저하보다 수급 재편에 가깝다는 분석이다. 기존 고래들이 매도에 나선 반면, 다른 온체인 데이터에서는 신규 고래 지갑들이 꾸준히 비트코인을 매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보유자에서 신규 대형 투자자로 물량이 이동하는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 같은 흐름은 대형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시장 전망이 엇갈리고 있음을 보여준다. 일부는 현재 가격대에서 비중을 줄이는 반면, 다른 일부는 대중의 관심이 줄어든 시기를 매집 기회로 활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문제는 기관 자금이 이 매도 물량을 충분히 흡수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파사이드 인베스터스 집계에 따르면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는 7월 6~10일 한 주 동안 약 1억9740만달러의 순유입을 기록했지만, 13일 하루에는 약 4억2470만달러가 순유출되며 흐름이 다시 꺾였다. 글래스노드는 최근 30일 기준 ETF 순자금 흐름이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으며, 일평균 거래량 역시 6억5000만~9억5000만달러 수준으로 2025년 10월 고점 대비 약 80%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수급 격차는 더욱 뚜렷하다. ETF에 유입된 주간 자금 규모는 고래들의 하루 매도 규모인 약 43억달러보다 약 22배 작았다. 기관 자금 유입이 이어지고는 있지만 대형 투자자들의 매도 물량을 모두 흡수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의미다. 가격 측면에서도 추세 전환을 확인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분석이 나온다. 글래스노드는 비트코인이 약 5개월째 단기 보유자 평균 매입단가인 7만2200달러와 '트루 마켓 평균(True Market Mean)'인 7만6600달러를 모두 밑돌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두 가격대를 회복해야 본격적인 반등 국면으로 판단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장기 보유자의 실현 손실도 하루 약 2억8000만달러까지 증가해 2022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항복성 매도가 상당 부분 진행됐지만 아직 마무리 단계라고 보기는 어렵다는 평가다. 거시 환경 역시 엇갈린 신호를 보내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6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3.50~3.75%로 동결했다. 같은 달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3.5%로 5월보다 둔화됐지만, 글래스노드는 유가 상승과 위험회피 심리가 여전히 위험 요인으로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유동성 환경도 혼조세다. 미국 M2 통화량은 22조8000억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연준 대차대조표는 2023년 정점보다 약 2조달러 축소된 상태다. 시중 유동성 확대와 긴축적 금융 환경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향후 시장 방향은 수급 변화에 달렸다는 분석이다. 신규 고래들의 매집이 이어지고 기존 고래들의 매도가 둔화되는 동시에 현물 ETF가 몇 주 연속 순유입으로 전환될 경우 비트코인은 7만2200달러와 7만6600달러 회복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 씨티는 이러한 시나리오에서 목표 가격으로 8만2000달러를 제시했다. 반대로 고래들의 매도가 이어지고 ETF 자금이 다시 순유출로 돌아서며 장기 보유자의 손절이 확대될 경우 6만달러 초반 지지선도 위협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다. 씨티는 투자자 수요 둔화와 미국 암호화폐 입법 지연 등을 반영해 향후 12개월 비트코인 목표가를 기존 11만2000달러에서 8만2000달러로 낮췄으며, 침체 시나리오에서는 5만3000달러까지 하락할 가능성도 제시했다. 결국 현재 비트코인 시장의 핵심 변수는 투자자 관심 자체보다 대형 보유자들의 물량을 누가 받아내고 있느냐다. 조용한 시장에서 진행되는 신규 고래들의 매집이 기존 고래의 매도세를 흡수할 수 있을지가 다음 추세를 결정할 핵심 변수로 꼽힌다. SNS 기사보내기 관련기사 - 할리우드 배우 벤 맥켄지, 클래리티법 반대 로비…美 의원들 직접 설득 - 스트래티지 CEO "비트코인 1만달러선 붕괴 전까진 재무 걱정 없다" - 비트코인 6만5000달러서 숨 고르기…이더리움은 홀로 1900달러 안착 - 비트코인 8월 8만달러 전망 나왔다…6만7000달러대 매물 주목 - 비트코인 고래 지갑 다시 휴면 상태…2026년 매도 흐름 급감 - 美 정부, 코인베이스로 비트코인·이더리움 이체…전략 비축 규정 시험대 - 비트마인, 스테이킹으로 벌고 파생상품서 잃었다…ETH 전략 '양면성' - 바이낸스 XRP 보유량 5개월 만 최저치…수요 회복이 반등 변수로 - XRP 반등 앞에 놓인 이중 관문…1.1444달러 넘겨야 흐름 바뀐다 - 재무기업 에버노스 CEO "토큰화는 시작일 뿐…XRPL서 자산 운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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