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7/16/2026, 12:29:14 AM8.0

애플, AI 칩 기업 인수 카드 만지작…성능 한계 돌파 승부수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애플이 인공지능(AI) 처리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반도체 기업 인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5일(현지시간) IT매체 엔가젯 등에 따르면, 애플은 AI 서버 성능을 강화하기 위해 반도체 업체와 투자은행권을 상대로 인수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이번 검토의 배경에는 애플의 AI 서버 인프라 한계가 있다. 애플은 일부 AI 작업에 M2 울트라 칩 기반 서버를 사용하고 있지만 성능 제약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시리 AI의 기반이 되는 제미나이 모델과 같은 대규모 연산은 구글 클라우드의 엔비디아 칩을 활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도 이를 자체 서버에서 처리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현재 인프라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차세대 서버 칩 개발 일정도 지연되고 있다. 애플은 M7 울트라 기반 서버 칩을 개발 중이지만, 출시 시점은 2029년으로 예상된다. 이에 앞서 M5 울트라 칩으로 서버 인프라를 우선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올해 애플이 브로드컴과 협력하여 선보일 예정이었던 차세대 서버 칩 '발트라'(Baltra) 역시 일정이 늦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상황에서 애플은 외부 조달과 기업 인수를 함께 검토하고 있다. 애플은 지난주 브로드컴과 미국 내 생산 칩 300억달러 규모를 구매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자체 설계 역량만으로는 단기간에 서버용 AI 반도체 수요를 충족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애플의 칩 설계 역량은 그동안 아이폰과 맥 등 소비자용 기기에 집중돼 왔다. 반면 서버용 반도체는 요구 성능과 확장 방식이 달라 외부 기술 확보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애플은 2008년 PA 세미(PA Semi)를 2억7800만달러에 인수하며 자체 칩 개발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지만, 이후 대형 인수에는 비교적 신중한 행보를 보여왔다. 최근에는 AI 분야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애플은 올해 AI 스타트업 큐닷에이아이(Q.ai)를 약 20억달러에 인수했다. 이는 10여 년 전 비츠(Beats)를 30억달러에 인수한 이후 두 번째로 큰 규모의 인수다. AI 경쟁에서 반도체가 핵심 자산으로 떠오른 만큼, 애플이 관련 기업 인수에 나설 경우 상당한 프리미엄을 감수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자금 여력도 충분하다. 애플은 3월 말 기준 456억달러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시장의 관심은 애플이 자체 서버 칩 개발 지연을 기업 인수로 보완할지, 아니면 브로드컴 등 공급망 파트너를 확대하고 기존 클라우드 활용을 병행할지에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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